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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쿠데타 맞선 고 김오랑 중령, 명예회복 길 열렸다

29일 '고 김오랑 중령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입 촉구안' 국회 본회의 통과

등록|2013.04.29 16:52 수정|2013.04.29 17:12
'고 김오랑 중령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촉구결의안'이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통합당 민홍철 의원이 대표발의한 '고 김오랑 중령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촉구결의안'을 재석 227명 중 찬성 221표, 기권 6표로 가결했다.

결의안에는 1979년 12·12 쿠데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으로 신군부가 일으킨 쿠데타에 저항하다 순직한 고 김오랑 중령에게 무공훈장을 추서하고 육군사관학교 경내에 추모비를 건립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고 김 중령은 당시 소령 계급으로 정 사령관의 체포를 시도하던 쿠데타군에 맞서 총격전을 벌이다 순직했다.

12·12 쿠데타는 지난 1997년 대법원 확정 판결을 통해 단죄됐지만 김 중령은 1990년 한 계급 위인 중령으로 추서됐을 뿐 별다른 예우를 받지 못했다.

지난 17·18대 국회에서도 김 중령에 대한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촉구 결의안이 발의됐으나 국방부와 군 출신 의원들의 반대로 잇따라 무산된 바 있다.

김 중령은 1979년 12월13일 0시 15분경, 당시 전두환 국군보안사령관이 이끈 신군부가 군사반란을 진압하려는 정병주 사령관 체포를 시도하자 반란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6발의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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