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영산홍매섭게 불어오는 봄날씨에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들의 잔치마당 ⓒ 황복원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날씨변화도 예측불가다. 그리고 금수강산이라는 명칭도 사라졌다. 여기에 뚜렷한 사계절도 자취를 감추었는지 5월인데도 부산남구 부산수목원은 겨울 찬바람이 아직 도망을 못 갔는지 매섭기만 하다.
▲ 수국백당새색시 부케같은 수국 꽃 탐스러워요. ⓒ 황복원
추위가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꽃은 수목원을 '꽃들의 천국'을 만들어 놓았다. 대표적인 꽃들만 열거하면 하얀 꽃다발 같은 '조팝나무 꽃', ' 손에 잡힐 듯 수목도감 '설구화', '바닷가에 많이 피어나는 '해당화', '토질에 따라 같은 나무에 꽃 색상이 다른 '수국', ' 꽃잎이 황홀한 '고려영산홍' 등 꽃만의 천국을 이루고 있다.
▲ 해당화꿀벌이 해당화 꽃잎 속에서 꿀을 따고 있다. ⓒ 황복원
꽃을 보면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무엇인가 남기고 간다. 요즘 휴대폰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설구화어사화 같은 설구화가 사이 좋게 피어있다. ⓒ 황복원
그러나 사진을 좋아하는 동호인은 무겁고 고가의 카메라를 메고 삼각대를 설치하고 올망졸망 피어나는 생화 꽃다발을 담느라고 정신을 잃는다.
▲ 조팝나무갑옷같은 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 황복원
이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즐거움이며, 꽃들로 인해서 인연을 맺고 맺은 청춘들은 훗날 아들딸 낳아서 또다시 수목원을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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