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민주통합당 탈당... 트위터와 페북에 밝혀
총선평가보고서 은폐 의혹과 모바일 투표 폐지에 대한 불만 때문인 듯
▲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 남소연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탈당을 선언했다.
문성근 고문은 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민주통합당을 떠납니다, 그 동안 정치인 문성근을 이끌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그러나 '온오프결합 네트워크정당'이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에 포함됨으로써 의제화를 넘어 우리 민주진영의 과제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행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문 고문은 최근 지난해 4월 총선 후 대표대행을 맡으면서 총선평가보고서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 무근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민주당의 모바일 투표 폐지 방향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8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집단적으로 퇴행을 하고 있다"며 격정을 쏟아냈다.
▲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 트위터 갈무리
그는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문 고문은 지난달 23일 "새누리당 의원이 '기술발전에 따라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가미하는 게 시대 흐름이다, 국민발의 국민소환을 도입할 필요있다'라고 했다"라며 "먼저 시작한 민주통합당은 후퇴하고, 저들은 배워간다"고 꼬집었다.
문 고문은 같은달 28일 안철수 의원이 온라인 결사체 추진을 검토한다 기사를 언급하며 "문+안 단일화를 위한 '새정치선언'에 '온오프결합 네트웍정당 건설'을 천명했으니 약속이행 차원이다, '국민참여' 배제한 민주당과의 차별성 부각차원에서 당연한 방향이다"고 전했다.
현재 문 고문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는 상태다.
한편, 문 고문은 2010년 8월 야권대통합 운동인 '국민의 명령'을 만들었고, 2011년 12월 민주통합당에 합류했다. 이후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후, 한명숙 대표가 지난해 4월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하자, 대표대행 자격으로 민주당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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