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로 일본에 뻗은 한국 뮤지컬, 이젠 세계화다
[박정환의 뮤지컬 파라다이스]대구 국제 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 현장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익현 이사장과 이유리 집행위원장, 설도윤 이사 ⓒ 박정환
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대구 국제 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익현 이사장과 이유리 집행위원장, 설도윤 이사가 참석했다.
대구 국제 뮤지컬페스티벌은 2006년 이후 창작 뮤지컬의 인큐베이팅에 집중해왔다. 그동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터벌의 공로는 우수한 창작 뮤지컬을 발굴과 육성에 주력했다는 점이다. 특히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 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뮤지컬 팬과 대구 시민의 소통 기회도 마련했다.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설도윤 이사가 취재진에게 답변하는 모습 ⓒ 박정환
이유리 집행위원장도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및 영국보다 후발 주자로 진출한 우리나라 뮤지컬 산업이 국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라이선스 뮤지컬과는 다른 차별성과 완성도를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본만 하더라도 뮤지컬 전체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규모가 크다. 하지만 일본 내 창작 뮤지컬의 기반은 약한 게 사실이다. 일본 시장은 김준수 이후 한국 뮤지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면서 국외 진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덧붙여 "중국 또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만든 <투란도트>가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중국은 뮤지컬 시장에 있어선 한국보다 20~30년 뒤진 후발주자다. 한국 뮤지컬의 기술력을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나라가 중국이다. 일본과 중국의 사례를 비춰볼 때 아시아 뮤지컬 시장에서는 우리나라가 선점을 유지하고 앞서 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그동안의 국내용 잔치를 넘어서서 세계로 뮤지컬 콘텐츠를 수출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동안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성장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집행부 교체라는 새로운 피를 수혈받음으로 말미암아 세계적인 관심을 두기 위한 국제적인 발돋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익현 이사장이 취재진에게 답변하는 모습 ⓒ 박정환
이에 따라 장익현 전 대구지방변호사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스쿨 연기전공 책임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는다는 건 집행부가 새로운 피를 수혈함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다각적으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분석할 수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내달 6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대구 오페라하우스와 수성 아트피아 등 대구광역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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