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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사회복지직 공무원 처우개선 시급

46명 직원이 12만 복지대상자 상대... 사무관 승진 검토 등 사기진작 필요

등록|2013.05.14 13:23 수정|2013.05.14 13:23
서울 강남구의 복지대상자는 12만 명이 넘지만 이들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46명에 불과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인원 충원 및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회 유만희 의원이 조사한 '강남구 복지대상자 및 사회복지직 담당 현황'에 따르면 강남구에는 12만 명이 넘는 복지대상자가 있지만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총 83명이고 이 가운데 복지대상자를 직접 상대하는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은 5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복지직팀장 6급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사회복지직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46명에 불과했다.

강남구 22개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복지대상자가 가장 많은 수서동(7명)과 일원1동(5명), 일원2동(4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1~2명 정도가 배치돼 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직이 1인당 담당하는 복지대상자는 일원본동이 38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역삼2동(3143명)도 3000명이 넘는 복지대상자를 담당한다. 반면 도곡1동(596명), 신사동(614명), 압구정동(660명), 대치1동(717명)은 사회복지직이 담당하는 1인당 복지대상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이처럼 사회복지업무의 과중한 업무를 해소하기 위해 강남구는 대치1동·일원본동 같이 복지 업무가 적은 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에는 사회복지직 직원을 2명씩 배치하도록 보강하고 각 동에 있는 업무 중에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업무는 구로 이관해 순수하게 복지업무에 전념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6월 순수 사회복지직을 담당하는 직원 3명과 행정직 3명을 증원하는 조례안을 구의회에 제출해 인원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유만희 의원은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별정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지도 14년이 지났고 6급으로 승진한 지도 이제 10년이 됐다, 강남구 행정직은 2006년도에 승진한 6급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고 있지만 사회복지직 5급 사무관은 없다"며 "한 부서장의 책임자로써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로 사회복지직 사무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직 사무관 승진에 대해 강남구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강남구도 사회복지직에서 사무관을 배출할 때가 됐다"며 "다만 행정직과의 형편성과 사회복지직 직원들의 사기 진작·승진 기간이 초과한 직원의 자질과 능력 등을 검토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사회복지직 사무관 승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사회복지직 공무원 직급별 현황을 봐도 서울시에 4명, 25개 자치구에 4명(광진·노원·마포·강서) 총 8명이 사회복지직 사무관으로 승진했지만, 강남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치구에서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사무관 승진은 없는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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