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경찰,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윤씨 재소환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조사실로 직행

등록|2013.05.14 13:05 수정|2013.05.14 13:06

'사회고위층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경찰 소환사회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아무개(52)씨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소환되고 있다. <자료사진? ⓒ 권우성


사회 고위층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아무개(52)씨가 14일 오전 경찰에 재소환됐다. 지난 9일 1차 소환 이후 5일만이다.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북관에 나타난 윤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 특수수사과 사무실로 향했다. 지난 9일 처음 경찰에 출석한 윤씨는 13시간 넘게 공사 입찰비리 등 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추궁받았다. 이중 윤씨는 일부 혐의를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윤씨가 말을 바꾼 점에 대해서 추궁할 예정이다. 윤씨는 지난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성접대 동영상 등장인물로 거론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고 했다가 9일 경찰 출석에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요건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성접대에 동원된 여성과 접대 받은 유력인사 등 관련자들과 윤씨와의 대질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지난번 조사에서 윤씨가 진술한 것과 경찰이 조사한 내용 사이에 서로 다른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며 "필요한 점들에 대해서는 이번주 중에 집, 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소환 등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접대 과정에서 성폭행이 있었다는 진술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에 있다"며 "수사 절차상 종합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