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대구 재즈, 다시 불 붙는다

마티유 보레, 봉산문회회관에서 한국 관객 만난다

등록|2013.05.15 10:52 수정|2013.05.15 10:52
14일 오후 8시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는 대구국제재즈축제가 제작하고 (주)청춘 주관, 봉산문화회관이 주최한 재즈 & 스토리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은 프랑스 재즈연주가이며 보컬리스트인 마티유 보레의 첫 내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재즈 애호가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재즈 & 스토리'는 (주)청춘이  수년간 대구 대표축제로 이어가고자 공을 들이고 있는 작업으로서, 대구국제재즈축제와 연계해 매년 지역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대구찾은 마티오 보레 트리오마티오 보레 트리오의 연주광경 ⓒ 김용한


작년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해오던 공연을 대구 도심지에 위치한 봉산문화회관으로 옮겨 진행한 이날 공연에선 펑키카니발(3.26), 진보라(4.13)에 이어 세 번째로 마티유 보레 트리오의 이색적인 음색과 프랑스 재즈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이날 펼쳐진 공연은 첼로, 피아노, 드럼의 앙상블이 어우러진 재즈 스윙풍의 노래들로 관객을 맞이했다. 이들은 대구 공연에서 조지 마이클 'Wake Me Up Before You Go Go', 프린스의 'Girls & Boys' 등 80~90년대의 팝 히트곡들을 들려줘 옛 팝송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었다.

박라온과 함께하는 재즈교실박라온과 함께 배워보는 재즈 시간 중 'L.O.V.E' 노래를 소개하고 있다. ⓒ 김용한


비록 영어와 불어로 곡들이 소개되었지만 관객들은 외국 연주자의 능숙한 피아노와 그 앙상블의 조화에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앙코르송이 이어질 때에는 기립박수를 하면서 '브라보'를 외치기까지 했다.

외국 연주자들이 대구를 찾은 적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프랑즈 재즈연주가가 대구를 찾은 것은 드문 일이어서 그런지,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마티유 보레는 누구?

마티유 보레는 뮤지션이었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연주해왔다. 7살에 처음 피아노를 연주한 마티유 보레는, 청소년 시절에는 펑크, 트립합 음악을 주로 연주했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 파리의 재즈 클럽에서 재즈를 연주하기 시작한 마티유 보레는 이듬해 R&B 뮤직의 선구자인 'fats domino'의 음악을 커버한 앨범을 발표하며 재즈 뮤지션으로써의 활동을 넓혀나갔다.

마티유 보레의 음악은 레이 찰스와 오티스 레딩의 영향을 받아 경쾌하고 스윙감이 넘치는 미국적인 색깔이 많이 담겨있다. 미국 스윙 재즈의 시원한 감각과 프랑스의 음악의 다채로운 화성, 멜로디가 절묘하게 조화한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청춘 제공


이날 공연에서는 재즈스토리텔러이면서 보컬리스트인 박라온 재즈가수와 함께하는 '재즈 불러보기'와 '영화음악' 연주시간 등이 마련되어 재즈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재즈 & 스토리'의 많은 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6월 11일(오후 8시) 봉산에선 이탈리아 음악 연주가인 다닐로 레아와 플라비오 볼트로의 재즈 연주가 마련된다. 또 라벤티나(8.24), 히라링 퀠텟(9.24), 김정식 퀠텟(10.15), 골덴 스윙 밴드(11.14), 서울솔리스트재즈오케스트라(12.31)가 라인업된 상태다.

마티오 보레 트리오의 연주광경프랑스 재즈의 면모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 마티오 보레 트리오 ⓒ 김용한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문의는 봉산문화회관(053-661-3081)이나 청춘(053-744-5235)로 연락하면 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