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 '무도'가 알려줬습니다
[리뷰]역사인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게 해준 고마운 '무한도전'
▲ 역사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 무한도전 ⓒ MBC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는 요즘. 지난 주 부터 이어졌던 <무한도전>의 'TV특강' 특집은 이번 주 본격적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이 자신들이 습득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아이돌 스타들에게 강의 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지난 주 안중근 의사와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사이에 오간 편지가 큰 감동을 전해주었기 때문에 이번 방송에 대한 기대감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더 크게 다가왔다.
▲ 대한민국의 유물을 알기 쉽게 알려준 정형돈과 정준하 ⓒ MBC
어렵다고 생각된 역사공부를 웃음으로 풀어 쓴 무한도전
다만 프로그램을 보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6.25전쟁 이후의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강의가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현재 가장 큰 왜곡이 이루어지고 있는 역사에 대해서도 무한도전 일곱 남자들 특유의 유머 섞인 강의를 볼 수 있었으면 했던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역시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아쉬운 와중에도 빛은 있었으니, 바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그 순간이다.
▲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언급한 무한도전의 한 장면 ⓒ MBC
짧지만 강했던 무한도전이 전해 준 또 하나의 사실
짧은 순간이긴 했다. 하지만 한 방이 있었다. <무한도전>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기록물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에 지난 2011년에 등재되었다는 것을 알려줬다. 이는 뉴스에도 나온 사실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전체적인 프로그램 흐름상 현대사를 다루지는 않았기 때문에 방송일이 5월18일이라고 해서 갑자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어색했을 수도 있지만 김태호PD는 역시 탁월한 연출감으로 자연스럽게 5.18 민주화운동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이기도 했던 단재 신채호 선생이 하셨던 바로 그 한마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 TV특강 특집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그 자막 한 줄은 세대를 막론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이 점점 쇠퇴하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경종을 알리는 힘있는 한 마디 였다.
▲ 묵직한 질문을 던진 무한도전의 한 장면 ⓒ MBC
사람의 생은 짧다면 짧지만 역사는 끝이 없이 인류의 생과 함께 한다. 바른 과거의 역사를 알고 지키며 잘못된 것은 고치고 반성하며 더 나은 지금과 앞으로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바로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어쩌면 <무한도전>이 2주에 걸쳐 시청자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제발, 제발 좀 바로 알자.'가 아니였을까? 그리고 이대로라면 우리들에게 어쩌면 미래는 없을 지도 모른다는 무거운 경고가 아니였을까?
덧붙이는 글
이 글은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올려진 글을 편집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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