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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대화 중단 ... "사회적 중재로 풀어야"

노-사 9차 특별교섭 이후 중단... 시민사회진영 '대화 속개' 촉구

등록|2013.05.20 18:10 수정|2013.05.20 18:10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는 속에,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가 '대화 속개'와 함께 '사회적 중재'를 통한 해결을 제시했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인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과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인 백남해 신부, 김란희 아이쿱김해생협 이사장,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 박영선 진주YWCA 사무총장은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진주의료원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속에,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인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과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인 백남해 신부, 김란희 아이쿱김해생협 이사장,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 박영선 진주YWCA 사무총장은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 경남진보연합


경남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4월 23일 '한 달간 폐업 유보'와 '대화 재개'에 합의했고, 진주의료원 노-사는 다음날부터 특별교섭을 벌여왔다. 그런데 지난 주 9차 교섭 이후 대화가 중단됐다. 경남도와 보건의료노조가 정했던 대화 시한은 5월 22일까지였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굽히지 않고, 보건의료노조는 의료원 정상화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이런 속에, 시민사회진영이 중재로 사태 해결을 제시한 것이다.

시민사회진영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아홉 차례에 걸친 노사교섭에도 불구하고 진주의료원 사태의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한 달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며 "아무런 합의 없이 시간이 흘러가면 또다시 폐업 강행과 폐업 반대의 극단적 대결이 이루어지고 사회적 피해와 혼란은 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사태는 단순히 병원 하나가 문 닫는 문제가 아니다, 진주의료원은 경상남도의 양대 공공병원 중 하나로 경남도민의 이해관계에 직결된 문제이며 공공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진주의료원은 경남도민의 세금이 지원되는 공공병원으로서 경영을 정상화하고 안정화하는 것 역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시민사회진영은 "진주의료원 사태가 또다시 극단으로 치달아 파국과 혼란으로 끝나는 것을 막고 경남도민의 이익에 부합되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진주의료원 사태의 파국을 막기 위해 중립적이고 사회적 신망이 높은 분들로 중재단을 구성하여 사회적 중재와 합의를 통해 진주의료원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그리고 진주의료원 경영진과 경남도는 각자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서로의 주장을 양보하여 중재단의 중재를 받아들임으로써 사회적 혼란을 막고 도민의 이익에 맞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사회적 중재를 요구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중립적이며 합리적인 중재단을 구성함으로써 사회적 중재를 통해 진주의료원 사태를 해결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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