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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독성물질을... 제주 바다가 위험합니다

[현장] 강정 해군기지 건설 현장의 콘크리트 해체... "재앙 올 수도"

등록|2013.05.24 15:41 수정|2013.05.24 15:41

▲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바다 한가운데서 부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조사해보았습니다. ⓒ 강정마을


청정해역 제주도 바다에 콘크리트 부수는 굉음이 가득합니다. 콘크리트 안에 있던 시멘트가 물을 만나면 독극물로 변하는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시멘트 가루 펄펄 날리는 제주 바다,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해군은 지난해 3월부터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케이슨 7개를 바다에 투입했습니다. 케이슨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상자 모양의 구조물로 토목 기초공사에 주로 쓰입니다. 강정 앞바다에 투입한 케이슨은 하나당 길이 38m, 너비 25m, 높이 20.5m에 이릅니다. 케이슨 한 개 높이가 20.5m라면 아파트 8층 높이에 해당합니다. 케이슨 하나의 무게는 8900톤에서 1만700톤에 이릅니다. 

청정 제주바다에서 이런 일이...

그러나 아무리 대형 케이슨이라도 제주도 강정마을 앞바다에 밀어닥치는 파도 앞에서는 휴짓조각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8월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의해 케이슨 7개 모두 심각하게 파손됐습니다. 케이슨 제작에 개당 15억 원이 들었으니, 약 100억 원의 혈세가 태풍에 날아간 겁니다.

▲ 해군기지를 조성하기 위해 바다 속에 투입한 아파트 8층 높이의 거대한 케이슨이 지난해 파도에 파손되었습니다. 케이슨 안의 칸막이조차 다 파손되고 철근이 앙상하게 드러났습니다. 강정 앞바다의 거센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쓸모없는 휴지조각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해군은 또다시 케이슨을 투입해 해군기지 건설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과연 앞으로 어떤 재앙이 발생할까요? ⓒ 최병성


해군은 파손된 케이슨을 조사했습니다. 7개 중 1개는 재활용이 가능하나, 6개는 훼손 상태가 심각해 방파제 기초구조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결국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케이슨은 바다 밖으로 끌어내야 하는 건설폐기물이 됐습니다. 그 탓에 파손된 케이슨 해체 작업 비용으로 30억 원 넘는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철근을 드러낸 채 기울어져 있는 개당 15억 원짜리 케이슨입니다. 철거만을 기다리는 해양오염의 주범 건설폐기물이 되었습니다. ⓒ 최병성


문제는 케이슨의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 콘크리트 덩어리를 바다에 넣는 것은 가능했지만, 다시 물 밖으로 꺼낼 방법은 없습니다.

고민하던 해군, 결국 압착기와 일명 '뿌레카'(브레이커) 등 중장비로 부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지난 5월 5일부터 해군의 케이슨 해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해군은 대형 바지선에 실린 '가위손'이라 불리는 압착기로 수면 위로 솟은 케이슨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굉음과 함께 시멘트 가루가 제주도 바다에 날렸습니다. 

▲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인 케이슨을 청정해역인 제주도 바다 위에서 무모하게 부수는 해군입니다. 심각한 해양오염은 누가 책임질까요? ⓒ 강정마을


이게 다가 아닙니다. 팔이 짧은 압착기와 '뿌레카'로 케이슨을 부술 수 있는 범위는 수면에서 5~7m에 불과합니다. 결국 수심 20m에 이르는 바다 속 케이슨을 완벽하게 해체하려면 쇄암봉과 '헤비 그랩(Heavy Grab)'이라는 중장비로 수중에서 부숴야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해양오염입니다. 케이슨은 시멘트로 제작된 콘크리트 덩어리입니다. 시멘트는 물을 만나면 독극물로 변합니다. 당연히 수생태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에도 해군은 '해군기지 건설' 목표만을 위해 콘크리트 부수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시멘트가 물을 만나면, 독극물로 변합니다

시멘트가 물을 만나면 얼마나 위험한 독극물로 변하는지 그 증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2008년, 멀티테크노단지 조성을 위한 시화호 갯벌 매립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갯벌 매립에 폐콘크리트가 투입됐습니다. 그러자 갯벌에서 올라온 물이 시멘트와 만나게 되어 침출수 등이 시화호 갯벌로 흘러갔습니다. 결국 갯벌 곳곳에서 약 1000마리의 철새가 떼죽음 당하는 환경재앙이 발생했습니다.

▲ 시화호 갯벌을 매립하여 도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폐콘크리트를 갯벌에 붓자 시화호 갯벌은 흘러내린 시멘트 침출수로 범벅이 됐습니다. 검붉고 누런 침출수가 갯벌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환경재앙이 시작된 것이지요. ⓒ 최병성


국내 시멘트 안에는 6가크롬, 알루미늄, 납, 안티몬, 바륨 등의 유해중금속이 들어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콘크리트 만드는 작업에는 혼화제, 지연제라는 다양한 발암성 높은 약품이 사용됩니다.

사진을 보시면 시화호 주변 웅덩이에 검붉고 누런 액체들이 고여 있는 게 보입니다. 폐콘크리트 가루들이 갯벌 물을 만나자 독성 높은 발암성 혼화제들이 녹은 겁니다. 바다에서 콘크리트 케이슨을 부수는 해군의 작업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 시화호 갯벌 웅덩이 곳곳에 고여있는 콘크리트 혼화제 액체입니다. 콘크리트 제조 시 사용되는 혼화제와 지연제 등은 독성 강한 발암물질임에도 제대로 된 사용 규정이 없습니다. 지금 해군이 바다에서 콘크리트를 부수는 건, 제주도 해역을 오염시키는 무모한 행위로 당장 멈춰야 합니다. ⓒ 최병성


콘크리트 시멘트 침출수가 얼마나 심각한 독성을 지녔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화호 현장의 침출수로 직접 실험했습니다. 미꾸라지를 폐콘크리트 침출수에 넣었습니다. 미꾸라지는 금방 온몸을 뒤틀며 죽었습니다. 민물고기인 미꾸라지 대신 숭어, 우럭, 망둥어 등 바다 물고기를 넣었습니다. 결과는 미꾸라지와 같았습니다. 펄떡펄떡 뛰던 숭어가 5분도 되지 않아 숨을 거두었습니다. 우럭과 망둥어는 피부가 벗겨지면서 금방 죽었습니다.

▲ 폐콘크리트 침출수 독성 실험결과, 민물고기인 미꾸라지뿐 아니라 바다 물고기 숭어, 우럭, 망둥어도 처참히 죽었습니다. ⓒ 최병성


폐콘크리트 침출수 물고기 실험은 처참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는 시화호 철새들의 떼죽음 원인을 살모넬라균에 의한 사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 주장과는 달리 살모넬라균은 전염성균이 아닙니다. 살모넬라균은 요즘 여러 가정에서 애완동물로 키우는 청거북 등의 몸에도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으로 야생동물이 죽는 것은 아니며, 전염도 되지 않습니다.

조류학자로 유명한 경희대학교 윤무부 교수는 시화호 철새 떼죽음 사건 당시 M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문헌을 뒤져봐도 철새가 살모넬라균에 의해 죽었다는 사례를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직 대한민국 환경부만이 놀라운(?)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입니다.

▲ 폐콘크리트 침출수 독성에 죽어간 철새들입니다. 환경부는 살모넬라균에 의해 죽었다고 주장하지만, 살모넬라균은 야생동물을 죽이는 전염성균이 아닙니다. 폐콘크리트의 독성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 최병성


시화호에서 콘크리트 침출수 탓에 철새들이 떼죽음 당하자 시공사인 수자원공사 고위 임원은 "환경법 규정이 없어 시멘트에 독성이 있는 줄 몰랐다"며 "환경부에 관련법 시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환경부는 "갯벌이나 물이 있는 곳에 폐콘크리트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시행령을 개정했습니다. 

환경부에 파손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바다 물속에서 부숴도 문제 없는지 문의하였습니다. 환경부 담당자는 "해당 법령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법 규정이 없다고 환경오염까지 없는 건 아닙니다. 해군의 무분별한 케이슨 해체 작업은 주변 바다에 심각한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해양환경관리법 시행규칙 제12조 제1항에 의한 별표7은 시멘트 폐기물 연안 투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건축폐기물 덩어리로 전락한 케이슨을 바다에서 부수면 엄청난 양의 시멘트 가루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멘트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것보다 더 큰 환경재앙입니다. 

▲ 압착기로 콘크리트 덩어리를 부수는 안양천 공사 모습입니다.(사진 위) 바닥에 아주 자잘한 콘크리트 조각이 보입니다. 이런 콘크리트 분쇄작업을 바다에서 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래 사진은 강정 해군기지 케이슨을 바다에서 부순 모습입니다. 얼마나 많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바다 속에 퍼졌을까요? 해양에 콘크리트 페기물을 버리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앞으로 6개의 대형 케이슨을 이렇게 다 부순다면 어떤 재앙이 발생할지 끔찍합니다. ⓒ 최병성.강정마을


케이슨은 왜 맥없이 부서졌을까요?

잘게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과 시멘트 가루는 어떻게 될까요? 해군은 케이슨을 잘게 부숴 바다에 가라앉힌 후, 이를 준설해 주변에 새로 투입한 케이슨 속에 채우겠다고 합니다.  

잘게 부서진 상태로 바다 밑에 가라앉은 콘크리트를 100% 준설할 수 있을까요? 시멘트 가루와 자잘한 덩어리들은 금방 파도에 밀려 주변 바다에 퍼질 수밖에 없습니다. 준설선으로 퍼낼 수 있는 건 커다란 콘크리트 덩어리 뿐입니다.

늘 물이 가득한 바다이니 지금 당장 환경오염 재앙이 눈에 보이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케이슨에서 떨어져 나온 시멘트 가루들은 주변으로 퍼져 물고기 죽음과 바다 사막화 현상인 백화현상을 부추길 겁니다.

또 중요한 문제는 케이슨의 심각한 훼손 상태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철근이 드러나 있고, 케이슨 내부 칸막이들이 사라졌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훼손 모습이 전부가 아닙니다. 물속에 잠긴 케이슨의 훼손 상태는 더욱 심각합니다. 콘크리트는 금 가고, 부서졌으며 철근이 노출돼 부식됐습니다. .

▲ 처참하게 부서진 케이슨의 모습입니다. 칸막이들이 사라졌고, 철근이 통째로 드러났습니다. 파도를 막기 위해 제작된 개당 15억 원짜리 케이슨이 단순히 파도에 의해 부서졌다는 게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강정마을


'개당 15억 원, 총 100억 원의 국민 혈세로 만들었지만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무얼 뜻할까요? 그만큼 훼손 상태가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해군 주장대로 거센 파도에 케이슨이 훼손된 건 맞습니다. 그러나 케이슨은 파도를 막기 위한 구조물입니다. 케이슨이 파도에 떠밀려 이동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콘크리트 칸막이가 사라지고 철근이 노출될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건 애초 케이슨 제작에 부실시공이 있던 건 아닌지 의구심을 들게 합니다.

▲ 개당 15억 원의 세금을 퍼부어 만든 케이슨입니다. 파도를 막기 위한 케이슨이 파도에 이렇게 맥없이 부서졌습니다. 바닷물 속에 잠긴 케이슨의 파손 모습입니다. 과연 정상적으로 제작됐는데도 이렇게 파도에 망가진 것일까요? 그렇다면 파도가 강한 강정 앞바다에 군사시설을 설치하면 안 됩니다. 새롭게 제작될 케이슨 역시 이런 모습으로 부서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 강정마을


노동자들이 제기한 케이슨 부실시공 의혹

제주 해군기지 케이슨 제작에 철근과 콘크리트 타설 등 부실시공을 증언하는 현장 노동자들의 기자회견이 지난해 10월 30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렸습니다. 케이슨 제작에 참여했던 유윤선씨는 현장 증거 사진들을 제시하며 여러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해군기지 케이슨 제작에 직접 참여했던 노동자들이 케이슨 부실 시공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 '지금 여기' 동영상 캡쳐


이날 노동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해군과 시공사 측은 초기 케이슨 1개 제작에 보통 15일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곧 해군과 시공사는 해군기지 공사를 앞당기기 위해 6~7일 만에 케이슨 1개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노동자들은 이 과정에서 케이슨의 핵심 뼈대인 철근을 설계도면대로 연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증언에 나선 유씨는 "케이슨의 기둥 역할을 하는 H형 철제빔 주위에 철근이 없어 충격에 약해졌으며, 시공사 측이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는 콘크리트 지연제를 적게 사용했다"고 파도에 부서진 케이슨에 대한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철근 연결 부분에 결속이 빠져있고, 철근 간격도 고르지 않다고 노동자들이 제시한 증거 사진들입니다. 노동자들의 부실 시공 의혹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해군은 파손된 케이슨을 무작정 부술 게 아니라, 면밀한 공동 조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안보를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부실공사보다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일은 없습니다. ⓒ 강정마을


이런 의혹에 대해 해군기지 감리단은 견해를 밝혔습니다. <한라일보> 2012년 10월 30일 자를 보면 감리단 견해는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1. H형 철제빔 부근의 철근은 도면과 시공계획서에 맞게 시공했다.
2. 하루평균 4m 높이의 콘크리트를 타설해 케이슨을 만들었기에 5일(4m×5일 = 20m) 내외로 케이슨 1개를 제작할 수 있다. 즉 일부러 공사기간을 단축한 게 아니다.

제주도 해군기지, 감사가 필요합니다

해군은 국가 안보를 위해 제주도에 기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기에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한 노동자들의 주장이 맞는지, 부실시공 때문이 아니라 강한 파도 탓에 케이슨이 파손된 건지 정밀한 현장 검증을 해야합니다. 현재 4대강 사업을 검증하고 있는 감사원의 감사가 해군의 강정기지 사업에도 필요합니다.

▲ 오늘도 제주도 강정마을 앞바다에는 파손된 케이슨의 올바른 해결책도 찾지 못한 해군이 새로운 케이슨 투입 작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케이슨이 또다시 무너지면 제주도의 환경 재앙은 불보듯 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철조망 처진 강정 멧부리 바위가 구럼비의 고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최병성


콘크리트 시방서(공사에서 일정한 순서를 적은 문서)에 따르면 "케이슨은 일시에 전체 높이를 연속하여 콘크리트 치기(타설)를 할 수 없으므로 규격에 따라 여러 번 이어치기를 하게 되며, 이음으로 인한 누수를 방지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수중에 투입되는 케이슨 제작에 콘크리트 이어치기를 하는 건 이해가 됩니다. 1일 4m씩 콘크리트를 타설해 케이슨을 제작했다는 해군기지 감리단의 주장은 과연 옳은 걸까요? 부실시공 탓에 파도에 맥없이 부서진 건 아닌지 반드시 검증을 해야 합니다.  

해군에 따르면,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에 총 57기의 케이슨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서귀포는 제주에서 파도가 가장 강한 곳 중 하나입니다. 특히 서귀포에서도 파도가 가장 센 곳이 강정 앞바다입니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지금처럼 공사를 강행하다 또 케이슨이 무너지면, 그때는 상상할 수 없는 대 재앙이 될 것입니다.

해군에 간곡히 요청합니다. 제주도에 며칠 더 빨리 해군기지를 완공하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해군기지 부재 탓에 대한민국 안보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지금처럼 밀어붙이기식 졸속 공사는 결코 안 됩니다. 혈세를 낭비할 뿐만 아니라, 환경재앙이 초래되기 때문입니다. 

바다 생태계를 망치는 무모한 케이슨 철거 공사는 지금 멈춰야 합니다. 케이슨 부실시공 의혹에 대한 조사 없이 공사를 강행하는 해군기지 건설도 재검토 돼야 합니다.

▲ 제주도 강정 해군기지 바로 근처에 위치한 중문단지 바다입니다. 해군기지에서 계속 콘크리트 해체 작업이 강행된다면, 이 아름다운 백사장에도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파도에 밀려 올 수 있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도의 청정함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최병성


덧붙이는 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현장을 돌아보니 입지, 환경 등 다양한 문제가 있더군요. 앞으로 5회에 걸쳐 제주 해군기지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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