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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 차단 5·24조치 3년째, 이젠 해제할 때"

경남지역 남북교류협력단체 공동성명 '개성공단 복원' '남북간 교류재개' 등 촉구

등록|2013.05.24 11:08 수정|2013.05.24 11:08
"박근혜정부가 과감한 화해 협력정책으로 한반도의 위기를 해소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을 촉구한다. 그것을 위한 첫 번째 실천으로 남북교류를 차단한 5·24 조치를 해제하고 남북교류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명박정부가 5·24조치를 발표한 지 3년이 지난 가운데, 남북교류협력단체들은 '5·24 조치 해제'와 '개성공단 복원', '남북 간 교류재개'를 촉구했다.

경남지역 남북교류협력단체인 (사)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 (사)경남통일농업협력회,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는 24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경남지역 남북교류협력단체들은 24일 공동성명을 통해 '5.24조치' 해제 등을 촉구했다. 사진은 사단법인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이 2012년 2월 정기총회를 열었을 때 문화패 '새노리'의 공연 모습. ⓒ 윤성효


이들은 "오늘은 남북의 모든 교류를 차단한 5·24 조치가 내려진 지 3년이 되는 날"이라며 "6·15 공동선언 이후 활발하게 진행되어 오던 남북 교류는 5·24조치로 전면 중단되었으며 그 이후 남북 대결이 심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져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 한반도는 분단 이후 가장 높은 전쟁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급기야 남북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마저 폐쇄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교류협력단체들은 "대화와 교류는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주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통일을 가져다준다"며 "그에 반해 대화와 교류의 단절은 대결과 긴장을 불러오고 갈등과 전쟁을 가져다 줄 뿐이다, 따라서 대화와 교류는 어떠한 경우에도 끊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5·24조치 이후 남북교류협력단체들의 교류사업을 중단되었다. 이 단체들은 그동안 북한 지역 나무심기, 의료지원, 학교 지원사업 등을 벌여왔다. 각종 지원사업을 위해 모아놓았던 물품이 북한에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남북 교류협력 사업은 경남도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진행될 수 있었으며 그것은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며 "하지만 그 모든 민간교류 사업은 5·24조치로 전면 차단되었으며 북한과 합의된 사업들조차 모두 중단되었다"고 설명했다.

남북교류협력단체들은 "대화와 교류가 중단된 한반도는 냉각기가 고장난 엔진과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과열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 된다"며 "평화는 생존의 근간이다, 전쟁은 전민족의 파멸이고 재앙이다, 전쟁을 막고 평화를 공고히 하며 남과 북의 상생발전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대화와 교류가 재개되고 그것을 통한 상호간의 이해와 협력이 높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이를 위해 대결정책을 버리고 남북교류를 차단한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며 "또 고사상태에 빠진 개성공단을 살려내기 위한 근원적 대책을 세워야 하며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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