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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노동위원장 권영국 변호사 경찰에 체포

지난해 5월 집시법 위반 및 일반교통방해죄 혐의

등록|2013.05.25 18:02 수정|2013.05.25 20:06

▲ 권영국 변호사 자료사진. ⓒ 남소연


경찰이 25일 오전 11시 경기도 김포시 인근에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인 권영국 변호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권 변호사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죄 혐의를 두고 있다. 권 변호사가 지난해 5월 10일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대통령 면담 요구 기자회견을 하면서 도로상에서 연좌농성을 하며 해산명령에 불응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권 변호사가 같은 달 19일 쌍용차 추모위 주최로 범국민대회를 하던 중 서울역에서 대한문까지 도로로 행진했던 점도 문제 삼고 있다. 권 변호사는 이같은 이유로 올해 2월 1일자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으며 지명수배 상태에서 검문소에서 체포됐다.

권 변호사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찰이 이 건으로 출석을 요구하길래 변호인을 선임해서 '민생 문제이기 때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니 채증 자료에 따라서 처분하라'는 의견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소지가 명확하고 어차피 묵비권을 행사할 텐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이날 4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종로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지 않아 지금은 말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권 변호사는 지난 2009년에도 쌍용차 파업 조합원을 불법으로 체포하는 경찰에 항의하다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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