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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부터 28일 오전까지, 전국 강풍 동반 많은 비

기상청 "남해안·제주도·지리산 시간당 30㎜ 이상 많은 비"

등록|2013.05.27 17:25 수정|2013.05.27 17:25

▲ 슈퍼컴퓨터에서 모의한 28일(화) 새벽 구름영상 <자료=기상청> ⓒ 기상청


27일(월) 오후 3시 현재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경북동해안 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강풍을 동반하면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남풍에 의한 다량의 수증기 공급... 특히 남부지방 많은 비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남풍에 의해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한반도 상공으로 강한 바람(1.5km 상공, 초당 25m 이상)을 타고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되는 가운데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남해안·지리산 부근에서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기상청은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에 가로막혀 저기압의 이동 속도가 감소하면서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기간이 늘어 28일(화) 낮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현재까지 내린 강수량(오후 2시 기준)은 윗세오름(제주) 361.0㎜, 장흥 56.0㎜, 부안 47.0㎜, 군산 40.6㎜, 보령 31.0㎜ 등이다. 하지만 오늘 밤을 지나면서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구름대는 시속 30km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점차 발달하면서 강수영역이 확대돼 늦은 오후부터는 전국에 비가 올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남해안·지리산 부근은 내일(화) 낮까지 시간당 20㎜ 이상, 총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제주도 80~150㎜(많은 곳 제주산간 200㎜이상), 전남·경남·서해5도 50~100㎜(많은 곳 남해안·지리산 부근 150㎜이상), 그밖의 전국 30~70㎜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일부 지역에만 발효된 호우특보가 오늘(월) 밤부터 내일(화) 아침에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비는 내일 오후에 제주도와 서해안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9일(수)에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원도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에 비가 조금 오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강풍과 해상 파고에 각별한 주의 필요

강풍이 불면서 해상 파고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오늘 오전 11시를 기해 서해 전 해상(서해중부앞바다 제외)과 남해 전 해상(남해동부앞바다 제외)에 풍랑주의보가 발표된 가운데 27일(월) 낮~28일(화) 오전에는 전북서해안과 경남해안에서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강풍주의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은 천문조(天文潮)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게 유지되는 기간으로 저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는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바닷물이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주요지점별 만조시간과 해수면 높이 (단위: cm) <출처=국립해양조사원> ⓒ 국립해양조사원


덧붙이는 글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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