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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로 청년들의 꿈 펼치다

재능나눔콘서트, 방천시장에서 '일 내다'

등록|2013.05.30 10:43 수정|2013.05.30 10:43
29일 대구 방천시장 B커뮤니케이션 복합문화공간에서 '방천시장 과거와 현대를 잇다' 공연이 있었다.

예술가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장소를 제공한 정세용 예술가는 "여건이 어려워 작품전시조차 못하는 후배들에게 이 공간은 항상 오픈되어 있다"고 말했다.

비아트리오의 공연 모습재능나눔콘서트 현장에서 비아트리오의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비아트리오의 송힘 대표까지 합류했다. ⓒ 김용한


이날 행사에는 최윤경 작가의 시각미술과 비아트리오의 청춘 음악여행 이야기, 그리고 젊은 여행도전자의 삶의 이야기가 토크콘서트 형태로 준비됐다.

이번 콘서트를 기획했던 재능나눔콘서트(대표 최윤진)는 '청춘'이란 테마 속에 젊은이들의 도전정신과 열정,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 강사들을 초청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남극 마라톤)을 달성한 여행가 윤승철씨의 여행담과 청춘의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는 도전정신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진 시간에는 아리랑을 들려주러 무작정 유럽여행을 갔던 비아트리오(via trio)와 송힘 대표의 토크쇼도 열렸다.

지방대라는 설움을 떨쳐내고 파리의 에펠탑을 배경으로 연주를 해봐야겠다는 심정과 문화의 다양성을 느껴보기 위해 떠났다는 그들.

그들 비아트리오는 유럽 연주를 통해 한국인 최초로 글래스톤베리 록 페스티벌에 설 수 있었다는 그들의 스토리도 들려주었다.

이번 무대에 섰던 두 강사들은 입을 모아 "청춘이여, 도전하라"고 주문했고, "무슨 꿈을 꾸든 주저하지 말고 실행에 옮겨보라"고 힘을 보태주었다.

사막달리기에 참가했던 여행가 윤승철씨의 강연 모습사막달리기를 통해 청춘의 정신과 인생의 교훈을 배웠다고 말한 윤승철 여행가의 강연 모습. ⓒ 김용한


자녀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관람했던 노금란씨는 "서울에 비해서 이런 문화가 대구에는 없다. 자기가 가진 재능을 봉사차원에서 나누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하면서 "젊은 청년들이 많이 왔는데 학생들이 많이 왔으면 좋을 뻔했다"고 조언했다.

노씨의 자녀 김동하(고3) 학생도 "지방에서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제 고향에서 이런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것과 강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도전에 대한 것과 김광석의 거리를 알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에서 여행 온 다미르(Damir, 웹디자이너)씨는 "어제 왔으면 느낄 수 없었던 것을 오늘 와서 공연을 보게 되어 흥미로웠고, 새로운 사람 만나고 이런 새로운 상황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최윤진 대표는 "서울에 비해 지역의 문화적 여건, 교육의 정보들이 열악한데 이런 접근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에 대한 여건 개선과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는 포부도 남겼다.

아리랑을 전하러 유럽에 갔다는 송힘 대표자신이 이끄는 비아트리오와 함께 유럽에 가서 아리랑을 전하고 왔고, 다시 아리랑을 들고 유럽게 간다는 송힘 대표. ⓒ 김용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다는 정규창씨도 "젊은 사람들이 이런 일들을 한다는 것이 새롭고 놀라웠다"고 칭찬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창조적으로 일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배울 점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재능나눔콘서트가 2013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한국문학예술위원회와 대구문화재단의 후원 속에 7번째 콘서트를 열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씩 재능기부자를 발굴해 콘서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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