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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햇볕 속에 '진주의료원 지키기 농성' 계속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 차량 등 일부 물품 철거... 철야 노숙농성 벌여

등록|2013.06.03 18:07 수정|2013.06.03 18:07
30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 아스팔트 위에서 강렬한 햇볕을 받으면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농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 진주의료원지부는 지난 5월 24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농성을 벌여왔는데, 3일 오후부터 차량과 일부 물품이 철거된 것이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을 촉구하며 5월 24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밤샘농성을 벌여왔는데, 3일 오후 경남도청은 차량과 일부 물품을 철거하도록 해 조합원들은 햇볕이 내려찌는 속에 그늘도 없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윤성효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을 촉구하며 5월 24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밤샘농성을 벌여왔는데, 3일 오후 경남도청은 차량과 일부 물품을 철거하도록 해 조합원들은 햇볕이 내려쬐는 속에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윤성효


경남도청은 농성장 철거를 요구했다. 경남도청은 1톤 트럭과 나무판을 치우도록 요청했다. 홍보용 방송 차량인 1톤 트럭은 그동안 햇볕을 가려주는 그늘막 역할도 해왔는데, 이제 농성자들한테 햇볕을 가리개는 없어진 것이다. 또 바닥에 깔아 놓았던 '나무판'도 철거하도록 했다.

농성자들은 스치로폼을 바닥에 깔고, 양산을 잡고 앉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아스팔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에다 햇볕까지 쨍쨍 내려쬐면서 농성자들의 고통은 이만저만 아니다.

이곳에 농성장이 차려진 때는 지난 5월 24일부터였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날부터 단식농성을 벌였고, 27일부터 물과 곡기를 끊는 '아사단식'을 이어갔으며, 경남도가 폐업을 발표한 지난 5월 29일 투쟁을 위해 단식을 중단했다.

농성자들은 그동안 철야 노숙농성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아무런 가림막 역할을 할 것도 없는 속에 농성을 해야 할 판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곳에 농성장을 차린 뒤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경남도청 경비직원들과 충돌로 찢어졌으며, 비가 내릴 때는 비닐도 설치할 수 없었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을 촉구하며 5월 24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밤샘농성을 벌여왔는데, 3일 오후 경남도청은 차량과 일부 물품을 철거하도록 했다. ⓒ 윤성효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을 촉구하며 5월 24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밤샘농성을 벌여왔는데, 3일 오후 경남도청은 차량과 일부 물품을 철거하도록 했다. ⓒ 윤성효


보건의료노조가 이곳에서 농성하자 경남도청 현관 앞에는 경찰버스 6대로 차벽이 설치되기도 했다. 또 경남도청 청원경비들이 차벽과 농성장 사이에 승용차를 주차해 놓기도 했다.

한때 승용차에 설치해 놓았던 블랙박스가 농성장을 24시간 감시 녹화한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에 청원경비들은 5월 26일경 블랙박스 장치를 제거하기도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현관 앞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경남도청 파견 공무원들이 진주의료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최희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국장은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속에 햇볕을 바로 받으면서 농성할 경우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경남도는 농성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을 촉구하며 5월 24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밤샘농성을 벌여왔는데, 3일 오후 경남도청은 차량과 일부 물품을 철거하도록 했다. ⓒ 윤성효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을 촉구하며 5월 24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밤샘농성을 벌여왔는데, 3일 오후 경남도청은 차량과 일부 물품을 철거하도록 했다. ⓒ 윤성효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을 촉구하며 5월 24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서 밤샘농성을 벌여왔는데, 3일 오후 경남도청은 차량과 일부 물품을 철거하도록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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