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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만난 여야 "성과 남기는 회담 해야"

새누리당 최경환·민주당 전병헌, 입모아 '격려'... 류길재 "남북신뢰 기여토록 준비"

등록|2013.06.07 15:27 수정|2013.06.07 15:27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모처럼 재개되는 남북대화에 대해 거는 기대는 여야 모두 같았다.

새누리당 최경환·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국회를 찾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의 당국회담 제의를 즉각 수용한 것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며 '성과'를 만들 것을 희망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류 장관과 악수를 나누며 "남북 간에도 이렇게 해야 되는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그동안 박근혜 정부가 원칙과 소신을 지키면서 대화 참여를 촉구한 게 효과가 나타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고수한 정부에 공을 돌렸다.

이어 최 원내대표는 "이번에 (남북이) 대화할 기회가 마련됐기 때문에 북한이 진정성 있게 대화에 임해서, '시간끌기'가 아니라 진짜 평가를 받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아침회의 때) 말했다"며 "장관께서도 회담을 잘 좀 하셔서 당면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문제 등을 해결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그걸 넘어서 한반도 남북 간에 대화하는 그런 (것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여야 원내대표 환대에 "열심히 준비하겠다"

▲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최 원내대표에 이어, 류 장관을 만난 전병헌 원내대표는 "사실 어제(6일) 좋은 일 없었으면 쓴소리를 하려고 했는데 장관과 정부가 기민하고도 좋은 대응을 했다"며 그를 반겼다. 당초 전 원내대표와 류 장관의 만남은 북한의 당국회담 제의 전에 예정된 것이었다.

전 원내대표는 "류 장관이 전공과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게 돼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도 기대가 크다"며 "그렇다고 너무 조급하게 하지 말고 차분하고 신중하게, 어렵게 시작된 '대화의 물꼬'가 견고한 틀을 만들 수 있도록 잘해달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개성공단의 협력업체 문제랄지, 금강산관광 사업에 진출한 기업들의 재산권 문제 등 민생과 관련된 문제니 우선적으로 처리되도록 성과를 만드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조급하면 안 되겠지만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함)' 입장에서 서로 협의하면 성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또 "10·4 선언에는 남북 국회 교류도 활성화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최근 같은 교착상태에 있을 때는 민간 차원의, 남북 국회 차원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또 다른 국면에서 진전을 이룰 수도 있으니 그런 점도 한번 잘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이 같은 여야 원내대표들의 주문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하고 나서 개성공단 문제 등으로 많은 국민이 걱정하셨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기조 하에서 이뤄지는 남북대화는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고, 앞으로 남북 관계가 좀 더 신뢰에 기반해 발전할 수 있는 데 기여하는 회담이 되도록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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