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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텐트촌은 진주의료원 살리기의 또 다른 시작"

진주의료원 앞마당 '생명버스' 참가자 집결... 생명문화제 등 행사 다양

등록|2013.06.08 17:10 수정|2013.06.08 17:10
"홍준표 경남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했지만, 우리의 '생명텐트촌'은 의료원 살리기 투쟁의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다."

진주의료원 앞마당에 '생명버스'를 타고 온 시민들이 '희망텐트촌'을 만들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은 8일 오후 진주의료원 앞마당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생명문화제, 생명텐트촌' 행사를 열고 있다.

▲ 경남도가 지난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8일 오후 의료원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지키기 위한 생명버스와 희망텐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 경남도가 지난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8일 오후 의료원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지키기 위한 생명버스와 희망텐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김미희 국회의원과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장이 만나 팥빙수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윤성효


이날 오전 서울 양재역에서 출발한 '생명버스' 2대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들었다. 9일 오전까지 1박2일 동안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서울에서 생명버스를 타고 온 김미희 국회의원(통합진보당)은 "지금 당장 진주의료원 문을 닫지 않으면 큰 일이 일어나는 게 없다면, 해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고, 앞으로 국가에서 지방의료원 지원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를 했지만, 경남도의회는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루지 않고 국정조사 결과 등을 지켜 보고 난 뒤에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은 "조합원 70여 명은 똘똘 뭉쳐 진주의료원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며 "경남도에서는 서너명의 조합원이 개인적인 볼 일이 있어 집에 갔다 오는 등의 상황을 놓고 이탈했다고 하는 모양인데, 사실이 아니고, 우리는 끝까지 단결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당하고 명분있는 싸움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것"

▲ 경남도가 지난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8일 오후 의료원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지키기 위한 생명버스와 희망텐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 경남도가 지난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8일 오후 의료원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지키기 위한 생명버스와 희망텐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텐트를 설치하는 모습. ⓒ 윤성효


이어 그는 "오늘 생명버스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진주의료원을 지키기 위해 오는 것을 보니 힘이 나고, 조합원들도 고무되어 있다"며 "이 싸움은 정당하고 명분이 있는 것이기에,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엄호하는 것이다, 조합원들도 명분 없는 싸움이라고 하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경남도의회가 해산 조례안 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하지만, 도민과 국민들은 의료원을 다시 정상화할 것을 바라고 있다"며 "생명텐트촌이 의료원 정상화 투쟁의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버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경 진주의료원 앞마당에 집결해 '진주의료원 지킴이 생명텐트촌 입주식'을 가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진주의료원 살리기 만국기 달기와 리본 달기를 벌였다. 진주의료원 앞 마당에서는 텐트촌이 만들어졌다.

▲ 경남도가 지난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8일 오후 의료원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지키기 위한 생명버스와 희망텐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인증샷 모습. ⓒ 윤성효


▲ 경남도가 지난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8일 오후 의료원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지키기 위한 생명버스와 희망텐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이어 참가자들은 수십명씩 조별로 흩어져 진주시내 곳곳을 돌며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참가자들은 진주 출신 김재경·박대출 국회의원 사무실 앞을 찾아가 '항의손피켓 부착' 활동을 벌였다.

이날 저녁 진주의료원 앞마당에서는 '생명문화제'가 열린다. 이어 참가자들을 위한 영화 상영 행사도 벌어진다. '생명텐트촌'은 9일 오전까지 운영된다.

한편 이창희 진주시장과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최성철 진주참여연대 대표는 오는 11일 오후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면담하기로 했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11~18일 사이 임시회를 여는데,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이 본회의가 열리는 11일과 18일에 다루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 경남도가 지난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8일 오후 의료원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지키기 위한 생명버스와 희망텐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진주시민들에게 나눠 줄 홍보물을 들고 있는 모습. ⓒ 윤성효


▲ 경남도가 지난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8일 오후 의료원 앞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공공의료 지키기 위한 생명버스와 희망텐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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