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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 24기, 내년에 현빈도 영화로 선 보여요

문화콘텐츠진흥원 작가, PD들도 24기 무예시범 관람

등록|2013.06.11 18:57 수정|2013.06.11 19:01

입장무예 24기 시범단이 기수단을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 하주성


화려하다. 그리고 보는 이들이 연신 환호한다. 그저 동작 하나하나가 신기하기만 하다. 11일 오전 11시에 화성행궁 앞에서는 무예24기의 시범이 펼쳐졌다. 평일이라 관람인원은 주말에 미치지 못했지만, 외국인을 비롯하여 특별한 관람객들이 이날 행궁 앞 무예 시범 공연장을 찾았다.

이날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우리 무예에 관한 강의(강사 최형국 박사)를 듣는 작가 및 PD 등 40여 명이 관람하기 위해 행궁 광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우리 화성과 무예 24기는 좋은 문화콘텐츠로 많이 알려야 할 관광상품입니다. 요즈음은 이렇게 좋은 문화콘텐츠를 잘 활용하여 상품화한다는 것이 바람직하죠. 이번에 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작가들과 PD들이 이곳을 찾은 것도, 알고 보면 화성과 무예24기를 좋은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의 하나입니다."

칭술신호를 하기 위해서도 사용을 한 기창을 들고 창술을 선보이고 있다. ⓒ 하주성


장창길이가 긴 장창을 들고 시범을 보이고 있다. 장창은 적의 기병들을 퇴치하는데 사용했다. ⓒ 하주성


이번에 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무예24기와 화성 관람을 하러 온 작가와 PD들도, 최형국 박사가 연결한 것이다.

호국무예로 발전시킨 무예 24기

무예 24기는 정조임금이 실전에 맞게 집대성한 것으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수록되어 있는 무예를 말한다. '무예24기(武藝二十四技)'는 조선시대 군사무예교범인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가지의 무예로, '무예이십사반'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 '무예도보통지' 속에는 '무예이십사기'로 기록되어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각종 외침을 겪었던 조선이 자주국방을 이루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 삼국의 무예 중 정수만을 집대성한 실전 무예다. 더욱 '무예도보통지'에는 우리나라의 무기만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 사용하던 무기들까지도 그 동작 등을 실어 실전의 교범으로 삼고 있다는 데에서, 가히 당대 최고의 무예지라고 볼 수 있다. '무예도보통지'에는 무예 24기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본국검 시연우리나라 검인 본국검을 들고 시범을 보인다. 무예도보통지에는 왜검과 중국검의 사용법도 실려있다. ⓒ 하주성


1. 본국검 2. 예도 3. 제독검 4. 쌍수도 5. 쌍검 6. 마상쌍검

쌍검공격과 방어가 가능한 쌍검 시연. ⓒ 하주성


7. 등패 8. 왜검 9. 왜검교전 10. 월도 11. 마상월도 12. 협도
13. 장창 14. 기창(騎槍) 15. 죽장창 16. 기창(旗槍) 17. 당파 18. 낭선
19. 권법 20. 곤봉 21. 편곤 22. 마상편곤 23. 격구 24. 마상재 등이다.

내년에 개봉할 사극 '역린' 정조역에 현빈

이날 행궁 앞에서 시범을 보이는 무예 24기를 관람한 조용득(작가)씨는 시범단의 관람을 마친 후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우리 무예에 관해 공부하기도 했지만, 오늘 시범단의 시범을 보고 새롭게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 등에서 무사들이 칼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가도 제대로 알았고요. 지금까지 잘못 된 동작 같은 것도 제대로 알았습니다"라면서 "저는 이번 무예 24기 강의를 듣기 전에도 개인적으로 화성행궁 잎에서 펼쳐지는 무예 24기 시범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 관람으로 제가 글을 쓴다면 정말 제대로 써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화성과 무예 24기가 문화콘텐츠로서 좋은 소재가 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훌륭한 자원을 갖고, 그것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권법맨손으로 적과 싸울 수 있는 권법을 보여주고 있다. ⓒ 하주성


"내년에 개봉하는 사극 '역린'은 현빈이 주인공 역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죠. 역린은 정조시대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정치적으로 혼란한 조선 시대를 다룬 작품으로, 현빈은 극 중에서 비운의 왕 젊은 정조 역을 맡는다고 합니다. 이 역린에서는 무예 24기도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할 만 합니다."

권법권법의 시범을 보이고 있는 무예 24기 시범단. ⓒ 하주성


무예 24기 시범을 마친 최형국 박사는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수강생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수원의 자랑인 화성과 무예 24기, 문화콘텐츠 상품으로 최고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화성과 무예 24기가 행궁을 찾은 작가들과 PD들에 의해 재조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e수원뉴스와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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