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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정원 사건 분노...박근혜 대통령 책임져야"

"국정원, 특정 후보 당선 막으려 선거 좌우... 경찰은 왜곡 발표, 파렴치"

등록|2013.06.16 16:13 수정|2013.06.16 17:31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6일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출입기자들과 함께 북한산을 오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사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말이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문 의원은 16일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후보가 '자기를 음해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국정원 사건을) 조작했다고 나를 공격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뒤집어 말하면 사실로 드러나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대선 때 문 의원을 취재했던 기자들과 북한산 산행을 한 문 의원은 "그러나 이제 와서 박 대통령에 선거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는 없고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게 하고 엄정하게 처리해 국정원과 경찰을 바로 서게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 주면, 그것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은 솔직히 분노가 치민다"며 말을 이어갔다.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6일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출입기자들과 함께 북한산을 오르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문 의원은 "(대선 당시에) 국가 정보기관이 특정 후보 당선은 막아야겠다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선거를 좌우하려고 했던 거 아니냐"며 "그 일각이 드러났는데 경찰이 수집한 증거자료까지 파기해 왜곡된 발표를 한 것도 파렴치한 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는 "수사 결과 발표를 보면, 국가 기본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들이 발생했는데 그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 국가 정보기관, 경찰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정권 차원에서 비호하려는 행태를 보면 더더욱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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