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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회담 제의에 미 첫 반응... "비핵화 결론내야"

국가안보회의 대변인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것"

등록|2013.06.17 09:32 수정|2013.06.17 09:32
미국은 북한이 북미 간 고위급 당국자 회담을 전격 제안한 데 대해 "대화는 항상 선호하나 비핵화 결론에 이르러야 한다"는 첫 공식 반응을 보였다.

16일(이하 현지시각)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항상 북한과 대화를 선호하며, 사실 공개적 대화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헤이든 대변인은 "우리의 바람은 북한과 믿을 만한 협상을 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회담은 북한이 국제 사회의 의무를 따르고 유엔 제재에 부합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비핵화의 결론에 이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북한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며 북한이 이러한 약속과 의무를 준수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비서실장 "북한, 듣기 좋은 말로는 제재 못 벗어나..."

한편, 데니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대화는 실질적이어야 한다"며 "이러한 대화는 북한이 확산, 핵무기, 밀수, 기타 문제를 포함한 의무를 준수한다는 점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우리(미국)는 들리는 (북한의) 그럴듯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그들(북한)은 그들이 겪고 있는 매우 중대한 제재를 벗어나는 방향에서 대화를 추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국방위원회 명의의 '중대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과 고위급 당국자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관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담화 제의와 관련하여) 북한 입장의 근본적인 변화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번 주말의 전격 제의는 만약 한국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그것을 회피하고 미국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것을 한국에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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