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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내 포털 여론 들끓어 성명 발표"

[이털남 372회] 서울대 이은호 부총학생회장

등록|2013.06.25 15:02 수정|2013.06.25 15:02

"완전한 민주주의 보장하라" 서울대생 시국 기자회견국정원의 불법 정치·선거개입 사태에 대해 20일 서울대총학생회 간부와 일반 학생들이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국가기관의 간섭없는 완전한 민주주의 보장'을 촉구하는 기지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 권우성


대학가에 시국선언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국가정보원 선거개입과 경찰 허위발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이후 고려대, 연세대, 숙명여대, 동국대 등 다른 대학들도 잇따라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국정원 사건에 대한 대학생들의 움직임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서울대 총학의 이은호 부총학생회장은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와의 인터뷰에서 이후 행동에 대해 "학우들의 의견에 따라 사건 진행 상황을 보면서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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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 상황 보면서 학생들 여론 수렴할 것"

"(규탄성명을 낸 경위에 대해) 시발점이 된 것은 <스누라이프>라는 학내 포털사이트였다. 한 학생이 '이 정도 상황이면 시국선언이나 기자회견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이 수천에 이르는 조회수와 800~900번의 추천수를 받았다. 총학에서 이 정도 반응이라면 학내 여론의 실효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내부 논의를 거쳤다. 단과대 학생회장들부터 과 회장까지 모두 의논하여 이 정도 선에서 이런 방식으로 발표하면 되겠다는 판단을 거쳐 발표하게 됐다."

"(성명 발표 이후 행동에 대해) 촛불집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는 보지만 여기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수렴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스누라이프>에도 많은 의견이 올라오고 있는데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완벽하게 모든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아니더라도 정치권에서 좀 더 진전이 된다면 그 사이에 학우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진행할 생각이다. 기자회견은 온라인 의견을 수렴해서 진행했지만, 앞으로 움직임은 오프라인 여론도 최대한 모아서 결정할 것이다. … 방학이 되면서 학생들이 물리적으로 많이 모일 수 있는 조건은 아니지만 움직임을 내야할만한 상황이 온다면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고 움직여 줄 것이라 믿는다. 방학 중에 최대한 토론회나 간담회 형식으로 오프라인에서 의견수렴을 좀 더 해볼 생각이다."

"남재준, 정치중립 지킨다더니 대화록 공개?"

"(NLL발언 논란이 국정원사건을 물타기 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에 대해) 이것에 대해 총학 내에서 합의가 있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소위 물타기라는 지적에 동의한다. 남재준 국정원장이 임명 직후에 열린 청문회에서 본인도 정치 중립을 지킬 테니 정치권도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는 기사를 봤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국가정보원의 위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국정원이 국정조사 받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식이었다. 정치 개입을 받지 않겠다는 신념은 이해를 하지만 국정조사는 거부하면서 국정원의 중요한 대화록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은 국면을 타개하려는 정치적 움직임이 아닌가 싶다."

※ 화요일 고정코너 '김남훈의 마이너분투기'에서는 프로레슬러 김남훈이 말하는 운동선수 분투기를 들어본다. 학교, 구단, 국가의 명예를 위해 운동을 하지만 한순간에 '팽' 당하는 운동세계의 현실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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