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이후 민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입장을 밝혔다. '사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26일 기자들의 질문에 "단어 상 착오는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발언 전문을 보면 그야말로 국민 배신, 굴욕적 표현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나"고 반박했다.

서 정보위원장은 "대통령이 시간을 좀 달라고 6번이나 구걸했는데 이는 내가 말한 표현과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며 "국민은 노 전 대통령의 기본적 자세에 불만을 갖은 것이고 나도 국민의 하나로 굴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 정보위원장은 "특정 단어가 있었냐 없었느냐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시간을 좀 더 달라고 6번이나 말 한 것에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며 "내가 정보를 판 것도 아니고 허위사실로 고의적으로 인신 공격을 하거나 했다면 사과나 사임 등 모든 것을 하겠지만 격도 안 맞고 분노를 느낄 정도로 저자세를 보인 것이 사실 아닌가"라고 했다.

서 정보위원장은 "민주당은 누가 봐도 납득이 안되는 정치 공세를 할 것이 아니라 NLL 포기 발언과 낯 뜨거운 저자세가 확인된 이상 사과할 때"라고 역공을 펼쳤다.

서 정보위원장은 이날 정문헌 의원이 제기한 문재인 의원 책임론에 대해서도 "본인도 책임지겠다고 했고 책임 질 일도 많다"면서도 "방법은 국민과 본인이 판단할 때로 내가 그런 말을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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