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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만델라, 전 세계 영감을 준 위인"

남아공 방문, 만델라 업적에 찬사... 쾌유 기원

등록|2013.06.30 10:21 수정|2013.06.30 10:22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넬슨 만델라 가족 방문을 보도하는 CNN 방송. ⓒ CNN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업적에 찬사를 보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30일(한국시각)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 도착해 대통령궁 유니언 빌딩에서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자유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마디바(만델라의 존칭)의 투쟁과 도덕적 용기는 내게, 그리고 전 세계에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또한 "만델라는 원칙의 힘을 향한 불빛"이라며 "최근 위독한 만델라를 향해 쏟아지는 사랑은 정의와 존엄성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며 계층이나 인종, 국가를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곧이어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와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의 첫 번째 흑인 지도자라는 역사로 묶여 있다"며 "두 사람 모두 수백만 아프리카인들의 꿈을 짊어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의 건강 상태가 "위중하지만 안정적(stable but critical)"이라며 "모두가 하루빨리 만델라가 병원에서 퇴원하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만델라 가족 만나 격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만델라 기념관으로 이동해 만델라의 두 딸과 손자 등 가족들과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 또한 만델라 전 대통령의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만델라의 쾌유를 기원했다.

하지만 만델라와 오바마 대통령의 만남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앞서 남아공으로 이동하며 "사진이나 찍기 위해 만델라를 방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델라의 병세를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인 지난 2005년 미국을 방문한 만델라와 만난 적이 있으나 대통령 취임 후로는 만남이 없었다.

남아공의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을 종식시키고 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오르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만델라는 최근 지병인 폐 질환이 악화되어 지난 8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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