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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들, 요양원에서 '구슬땀' 봉사

국제재활레크레이션 봉사단도 함께... 어르신들 위문공연도

등록|2013.07.02 17:31 수정|2013.07.02 18:11

▲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감자캐기 작업을 하고 있다. ⓒ 김만장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6월 30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프로농구단과 국제재활레크레이션연맹 봉사단이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소재 브니엘요양원(원장 박진하 목사)을 방문했다.

박 원장에게 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요양원에 대한 현황 설명을 듣고 130여 명의 어르신들이 입원 중인 병실을 찾아 인사를 드리고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오후 1시부터 선수단과 봉사단은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감자밭에서 감자를 캐도록 했고 다른 한 팀은 휄체어를 탄 어르신들을 나무그늘 밑으로 모시고 나와 노래와 장기자랑으로 흥겨운 위문공연을 펼쳤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어르신들께서 얼마나 즐겁고 기뻐하시는지 모두가 큰 보람을 느꼈다.

감자캐기 팀은 그야말로 땀으로 목욕을 하며 100여 평이 넘는 면적의 밭에서 감자를 캐어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분하고 박스에 담아 창고까지 운반하는 과정을 깨끗이 완료했다. 맨 나중까지 밭에서 감자를 캐며 솔선수범한 농구단의 유도훈 감독은 "운동 외에 이렇게 땀 흘리며 보람있는 봉사를 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좋은 추억이 됐다고 크게 웃었다.

저녁을 대접하겠다는 제의에 그것 역시 폐 끼치는 일이라고 극구 사양하며 오후 5시경 구단 버스에 오르는 선수단에게 박 원장은 "이렇게 땀을 흘리며 수고했는데 샤워라도 하고 갔으면 좋을 텐데 너무 미안하다"고 인사하자, 유도훈 감독은 "그거야 숙소에 가서 하면 되고 참으로 보람있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차에 올랐다.

박 원장은 멀어져가는 버스를 바라보면서 "금년 감자 농사가 어느 해보다 대풍인데 감자 먹을때 마다 요양원 식구들이 봉사단의 노고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재활레크레이션 봉사단과 인천 전자랜드 선수단이 브니엘요양원을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 김만장


▲ 유도훈 감독과 박진하 원장 ⓒ 김만장


덧붙이는 글 김만장 님은 국제재활레크레이션연맹 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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