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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때문에 전세에서 월세로…사활 건 남자

[기획] 세 번째 싱글 발매를 앞둔 스텔라, 이번에는 가요계 '별'이 될까요?①

등록|2013.07.08 10:03 수정|2013.07.08 10:57

▲ 스텔라 최병민 대표 ⓒ 탑클래스 엔터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 SES 매니저로 입문해서 2년 동안 요정들의 매니저로, 2002년부터 11년 동안 신화의 매니저로, 그리고 이제는 한 소속사의 대표로 일을 하며 가요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 있다. 바로 에릭의 소속사인 톱클래스 엔터테인먼트 최병민 대표다. 

13년 동안 가수들의 매니저로 살아온 그가 사활을 걸고 내놓은 걸그룹이 있다. 바로 2008년부터 연습생 시절 2년 이상을 거쳐 2011년에 데뷔시킨 4인조 걸그룹 스텔라(가영, 전율, 효은, 민희)다.  

한해에도 숱하게 많은 걸그룹이 탄생하고 사라진다. SES나 핑클처럼 세기에 남을 만한 그룹을 탄생시키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버렸다. 걸그룹도 보이그룹도 만만치 않은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싱글앨범 낼 때마다 3억…올해까지 10억 들어가"

최병민 대표는 "이번에 스텔라의 3번째 싱글이 나온다"며 "연습생시절부터 데뷔한 지금까지 총 5년의 시간을 같이 했다. 올해까지 들어간 돈은 거의 10억 정도에 이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에 나오는 세 번째 싱글에 사활을 걸었어요. 2011년에 데뷔한 이후에 수익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개인 융자 대출도 다 받아쓰고, 스텔라 때문에 전세에서 월세로 옮겼어요. 이번에 '정말 마지막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5년 동안 총 10억원. 데뷔한 지는 3년째인데 수익이 없다. 대체 이 많은 돈은 어디로 흘러 들어가서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일까.

"식대와 인건비 등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있고요. 앨범을 낼 때 싱글 하나에 2,3억 정도씩 들어가는 것 같아요. 스텔라는 올해까지 총 3개의 싱글을 냈고요.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걸그룹이기 때문에 의상비가 정말 많이 들어요. 또 곡비, 안무비, 안무 연습실비, 녹음실 등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또 앨범을 낼 때마다 들어가는 포토비, 디자인비, 홍보용 CD의 비용도 들어가고요. 연습생 때는 합숙을 했는데 합숙할 때 렌트비도 내야하고요. 지금은 합숙을 안 하는데 바빠질 때는 다시 합숙을 해요. 그럼 몇 개월의 렌트비도 내야 합니다."

▲ 최근 공개된 <스텔라>, 새 디지털싱글 재킷 ⓒ 탑클래스 엔터


"음악방송 전부 출연해도 안심할 수 없어…중요한 건 '대중'"

걸그룹 스텔라는 오는 11일에 세 번째 싱글 음원을  발매한다. 1년 만에 컴백해 올 여름 가요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 <뮤직뱅크> 등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등에 출연을 해야 그나마 그들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될 터. 방송국 출연 경쟁은 없을까.

"방송국에서 출연할 수 있는 것은 그 회사가 방송국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등 매니지먼트의 기여도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10여년 이상 이 쪽에서 잔뼈가 굵었기 때문에 방송국 출연 기회는 똑같은 신인 걸그룹이라면 우선적으로 기회를 받는 부분은 있습니다. 그래도 방송국 PD님들에게 계속 전화를 해서 저희 그룹에 대해서 어필하고 출연 기회를 달라고 계속 이야기 해야 해요.

그 주에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음악방송 작가들에게 전화가 옵니다. 캐스팅 전화가 오면 확정이고, 그렇지 않으면 확정이라고 할 수 없죠. 보통 화요일에 전화가 오는데 그럼 금요일 <뮤직뱅크> 준비에 들어갑니다. 그런 식으로 수요일 MBC 뮤직 <쇼! 챔피언>, 목요일 <엠카운트다운>, 금요일 <뮤직뱅크>, 토요일 <쇼! 음악중심>, 일요일 <인기가요> 등에 다 출연을 하면 '이 정도면 잘 됐구나' 싶은 거죠. 이 출연과 관련해서 매니저의 능력이 나오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니저의 능력으로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을 시켰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출연을 한 이후에 대중들이 듣고 좋아해주지 않으면 음악 차트 순위 상위권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

"신인 아이돌 띄우는 게 정말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 그 자체이겠죠. 출연 한번 한다고 해서 뜨는 것도 아니고, 음악이 좋아서 계속 대중들이 들어 줘야지 결국 살아남는 것이잖아요. 음악이 좋아야 또 음원을 사기 때문에 그게 수익이랑 연결 되는 것이거든요."

최병민 대표는 이번 세 번째 싱글을 발매하는 스텔라를 위해 완벽한 드림팀을 구성했다. 앨범의 프로듀싱, 안무, 뮤직비디오 등 전 제작 과정에서 국내 최고의 스타 연출자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구성한 것.

"스타 작곡가인 스윗튠에 이번 싱글을 맡겼습니다. 노래도 많이 쓰지만 전체적인 프로듀싱도 함께 해줍니다. 또 비주얼과 안무, 뮤직비디오 등에 대해서도 어떻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총 디렉팅도 해주세요. 곡만 써주시는 게 아니라 아이돌 곡을 써서 대중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참여를 많이 합니다. 이번 스텔라의 곡 작업을 하는데 퀄리티를 높이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스텔라 최병민 대표 ⓒ 탑클래스 엔터


스타 프로듀서 스윗튠은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추적자'를 비롯해 카라의 '점핑' '루팡' 등을 작곡한 바 있는 인기 작곡가이다. 안무 연출에는 스윗튠과 함께 하는 안무팀 야마 & 핫칙스가 참여했다. 야마 & 핫칙스는 카라의 '엉덩이 춤'과 걸스데이의 '멜빵 춤'을 히트시킨 바 있는 안무팀으로 유명하다.

스텔라의 곡이 공개되는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스텔라의 뜻은 별, '별이 되어라' '스타가 되어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고.  

"올해 세 번째 싱글을 내놓는 만큼 대중들에게 더 완성도 높은 곡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회사 전 직원이 모두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올 곡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최병민 대표는 "앞으로 스텔라가 예쁘고 음악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심성이 너무 착한 만큼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되는 걸그룹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인간적으로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바른 아이들"이라고 소개했다.

"꿈을 위해서 2008년부터 포기하지 않고 달려 왔고 개인적인 생활 등의 부분에서 희생하면서 2013년 '별'이 되기 위해서 치열하게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보통 아이돌이 20대에 반짝하고 마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스텔라는 신화처럼 오랜 시간 동안 이쪽 직업군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엔터테이너든, 뮤지션이든, 배우로든 자신의 재능을 오랜 시간 빛낼 수 있는 엔터테이너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탑클래스 엔터 최병민 대표 ⓒ 탑클래스 엔터


* 다음번에는 스텔라 멤버들의 연습실을 직접 찾아가 최병민 대표가 사활을 걸었다는 탑클래스 엔터테인먼트의 요정들을 만나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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