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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정상급 예술인들, 2013년 7월 우도에서 만난다

물, 바람, 모래, 흙 展 <흙의 정거장>

등록|2013.07.09 10:37 수정|2013.07.09 10:37

▲ <흙의 정거장> 공연 포스터 극단 무천 제공 ⓒ 극단 무천


중견연출가 김아라(극단 무천 대표)가 연출하고 극단 무천이 제작하는 복합장르극 <흙의 정거장>이 7월 25~29일, 우도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복합장르극은 말 그대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장르해체 이전의 공연양식을 복원하는 것으로, 연출가 김아라 특유의 연극미학이다.

2009년부터 정거장 4부작 중 '물, 바람, 모래의 정거장'을 끝낸 연출가 김아라는 연작의 마지막인 <흙의 정거장> 장소로 우도의 소머리오름 옆 묘지오름을 선택했다. 각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인 만큼 물, 바람, 모래, 흙을 주제로 거리마임, 미디어아트, 부토댄스, 사진전시, 현대음악회 등 소공연들이 검멀레해변, 하고수동해변, 농경지일대, 우도성당, 천진항부두, 어린이집, 양로원 등 우도의 삶이 녹아든 장소에서 인공 조명이나 음향을 사용하지 않은 채 열린다.

연출가 김아라씨는 물, 바람, 모래, 흙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과 원초적 생명력으로 가득찬 우도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복원함에 의미를 두고 제작에 임했음을 밝혔다. 연출가의 취지에 동의한 31인의 국내외 유명예술인들은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하고, 무료공연에 나섰다.

7일부터 20일까지 개막에 앞서 마임이스트 김기민이 '찰리의 여행가방' 이란 이름으로 요양원, 어린이집, 우도초·중학교를 찾아다닐 예정이다. 또 개막일인 25일에는 김광우의 설치미술 및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5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7~29일 3일간 진행될 메인 공연 <흙의 정거장>에는 중견배우 권성덕, 정동환 등과 Kondo Nikichi, Masamichi Chibazaki, Wakabayashi Ganna  등 일본에서 온 배우들이 참여한다.

26일엔 우도예술인창작스튜디오갤러리에서 전시 오프닝이 열린다. 김태은의 미디어 아트 '우도에서 보는 또 하나의 섬', 이겸-임종진 '우도2013 물, 바람, 모래, 흙', 한희원의 '우도' 등의 작품이 전시회장을 채울 예정이다.

25일부터 29일 새벽까지 다양하게 준비된 공연을 쏟아내는 이번 행사는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4시 30분 주제공연 <흙의 정거장>을 공연한 뒤, 오후 9시엔 출연진 모두와 관객들이 즉흥 공연을 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전 공연 및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세부일정은 다음과 같다.

▲ <공연 세부일정표> ⓒ 조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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