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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크로키] 30미터 고압철탑보다 더 갑갑해 보입니다

대한문 앞에서 본 쌍용차 비정규직 수석지회장

등록|2013.07.10 18:39 수정|2013.07.11 08:53

▲ ⓒ 이동수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쌍용차 평택공장 앞 30m 높이 15만 4000V 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에 올라 171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여온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과 복기성 비정규직지회장.

오늘 7월 11일 대한문 앞 쌍용차분향소에서 복기성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의 모습을 봤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경찰버스에 둘러싸인 그곳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안부를 묻자 "좋아졌어요, 괜찮아요"라고 짧게 답하고 다시 먼 곳을 응시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30 미터 고압철탑보다 더 갑갑하고 막막해 보입니다. 그는 복잡한 심경을 억누르느라 더 말이 없어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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