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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엔 요로결석 환자가 많다?

[서평] 김철환의 <몸은 답을 알고 있다>

등록|2013.07.12 17:58 수정|2013.07.12 17:58

▲ <몸은 답을 알고 있다> 책표지. ⓒ 거름

흔히들 40대를 일컬어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가정경제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아버지란 뜻이다. 그러니 회사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고 있다면 그 분들은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런 생각들 때문에 나도 최근에 배드민턴을 다시 시작했다. 중앙초등학교 안에 있는 체육관 안에서 코치 선생님으로부터 기초를 배우고 있다. 예전에 인천에 살 때도 자유공원 아래에서 할아버지들과 배드민턴을 치긴 했지만 그때는 기초 없이 배웠는지 목이 삐끗하고 말았다.

그런 아픔을 두 번이나 겪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찬찬히 제대로 배우고 싶은 생각이다. 그나마 좋은 것은 나와 같은 초보자가 나 말고도 두 명이나 더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그 중 한 분은 50대 초반의 여성이고, 다른 한 분은 30대 후반의 남성이다.

그 두 분에게 물어왔다. 왜 아침에 배드민턴을 시작하는지 말이다. 그랬더니 50대 여성은 더 늙기 전에 몸을 가다듬어야 건강할 수 있기 때문이라 답했고, 30대 후반의 남성은 지금부터 운동하지 않으면 몸이 더 처질 것 같기 때문이라 했다.

그렇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몸이 아픈 뒤에 건강을 되찾고자 한다면 그 때는 이미 늦은 때다. 무언가 몸에 신호가 오기 전에 자기 몸을 관리하는 게 자기 몸을 지혜롭게 지키는 비결이다. 그게 조기 축구든, 배드민턴이든, 테니스든 상관이 없다. 무리가 되지 않게 자기 몸에 맞는 운동을 하면 될 것이다.

김철환의 <몸은 답을 알고 있다>는 병이 생기기 전에 자기 몸을 바르게 관리할 수 있는 비결을 일깨워준다. 이른바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4대 원인인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길 외에도, 급한 성격과 비만과 운동부족과 과음과 과로 등도 철저하게 고쳐야 할 것을 주문하는 게 그것이다.

"당뇨병과 비만도 중풍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당뇨병과 비만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같이 실천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약물요법도 함께 해야 효과가 있다."(49쪽)

당연한 이야기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요법은 심장을 예방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야채와 과일과 등 푸른 생선을 매일 같이 섭취하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 대신에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아주 적게 먹는 게 그걸 예방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김철환 교수는 그와 같은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요법도 중요한 일임을 지적한다. 과연 운동은 얼마만큼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이 책에 따르면 40대 이상은 만보계로 하루에 만 보를 걷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게 어렵다면 적어도 6,000보를 넘어야 한다고 일러준다. 만약 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일주일에 3∼5회로, 보통 한 번에 30∼60분 정도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든다. 여름철에는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오늘도 진도에 가서 조개를 팠는데, 그 옆에 있는 굴을 캐서 먹고자 하는 유혹이 앞섰다. 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들이 '여름철에는 비브리올'을 조심해야 한다며 말리는 바람에 먹지를 못했다.

이 책에는 여름철이 다가오면 더 조심해야 할 게 있다고 강조한다. 이른바 요로결석 환자가 그들이라고 한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데 비해 수분 보충이 없는 까닭에, 물이 부족하면 소변양이 줄어들고, 또 찌꺼기의 농도가 올라가서 요로결석을 만든다고 한다.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물을 두 배나 더 마셔야 하는 것도 그걸 예방코자 함일 것이다.

"만약 '1일 1식'하더라도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면 문제는 없다. 똑같이 '1일 3식' 하더라도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문제이지 하루 한 번 먹어야 좋고 하루 세 번 먹으면 나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267쪽)

이른바 '하루 한 끼 식사'에 관한 따끔한 일침이다. 하루 한 번 먹어야 좋고, 하루 세 번 먹으면 나쁘다는 주장은, 아직까지 설득력이 없다고 한다. 어떻게 먹든지 간에 영양의 불균형을 깨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다만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 수명이 44세였고, 청백리상을 받은 신하들이 68세를 살았다고 하니, 그건 있는 것 같다. 이른바 적게 먹어, 장을 가볍게 하는 것이야말로 장수의 비결이라는 것 말이다.

자,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빠르다고 하지 않던가?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듯이, 이제부터라도 될 수 있는 한 적게 먹고, 될 수 있는 한 많이 걷고, 될 수 있는 한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운동을 하도록 하자. 40대가 넘어섰다면 더더욱 이 책에서 알려주는 데로 더 열심히 하자. 그래야 내 몸이 신호를 보내기 전에 더더욱 건강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몸은 답을 알고 있다 - 내 몸이 보내는 신호 | 김철환 (지은이) | 거름 | 20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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