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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재개원 위한 2단계 투쟁"

"실질적으로 재개원하기 위한 투쟁 시작"... 138일간 투쟁 벌여와

등록|2013.07.14 09:51 수정|2013.07.14 09:51
국회 공공의료정상화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32일간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등을 제시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실질적으로 재개원하기 위한 2단계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특위는 활동 마지막 날인 13일 전체 회의를 열어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특위는 보건복지부와 경남도에 대해 "1개월 안에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채택 뒤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2단계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사진은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12일 창원대로에서 펼침막을 들고 거리행진하는 모습. ⓒ 윤성효


이번 국정조사에서는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휴업·폐업·해산 과정의 부당성이 지적되었다. 국회특위는 박권범 경남도 식품의약과장을 진주의료원 직무대행으로 앉히기 위해 개최한 이사회(179차)가 소집절차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에 이사회 소집 권한이 없는 박권범 의료원장 직무대행이 소집한 이사회의 휴업·폐업 결정과 해고조치 등이 원천무효라고 밝힌 것이다.

또 국회특위는 박권범 전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과 윤만수 전 진주의료원 관리과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낸 성명을 통해 "이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의 부당성은 명확하게 드러났고, 이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국회 국정조사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마련하라는 보고서를 채택한 만큼 우리는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매각·청산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전향적인 태도로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일부터 보건복지부 앞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노숙농성투쟁'을 전개해 왔는데, 국회특위 활동이 끝난 13일 이 투쟁 또한 마무리했다.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방침 발표 뒤부터 138일간 투쟁해온 보건이료노조는 "이제 2단계 투쟁이다"며 "이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과 함께 진주의료원을 실질적으로 재개원하기 위한 2단계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만약 홍준표 지사가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무시한 채 진주의료원 매각과 청산 절차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진주의료원 매각과 청산을 저지하기 위한 전면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국정조사는 13일로 마무리되었지만, 공공병원을 강제폐업시키기 위해 저질러졌던 모든 거짓은 철저히 밝혀져야 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부당한 행위는 반드시 단죄되어야 한다"며 "국회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에 담긴 해법과 과제들은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하고, 진주의료원은 기필코 정상화되어야 한다. 진실은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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