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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보육원 원장 부인, 아동 2명 유기

경찰 수사 두려워 지난달 말 천안에 유기

등록|2013.07.15 16:57 수정|2013.07.15 17:33
지난달 병에 걸린 장애아동을 6개월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익산의 A보육원 원장 김아무개(52)씨가 구속된 가운데 불구속 입건된 부인 황아무개(48)씨와 그의 딸 김아무개(24)씨가 무호적 아동 2명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관련기사: 장애아는 방치하고 딸은 유학보내고... 무서운 보육원)

익산경찰서는 15일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아동 2명을 유기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유기 및 방임)로 B모자보호시설 대표 황아무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유기된 아동 2명(4세, 2세·여)은 2010년 B 모자보호시설에 버려졌으며 황아무개씨는 최근까지 출생신고 없이 아동들을 보육해왔다.

그리고 지난달 A보육원 관련 사건이 보도되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무호적 아동 2명을 몰래 보육한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지난달 말 자신의 딸과 함께 천안으로 가 한 교회 앞에 유기했다.

▲ 피의자가 딸과 함께 지난달 말 아동 2명을 유기한 천안의 한 교회 문 앞. ⓒ 익산경찰서 제공


익산경찰서 한 관계자는 "아이들을 유기 및 방임한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아동들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정기검진, 예방주사 등) 의료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3년간 방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기된 아동 2명은 익산의 한 보육원에 입소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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