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사고 실종자, 모두 시신으로...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훈련교관 3명 구속영장..."얼마나 추웠을까" 유족 오열
▲ 이번 사고 수사본부장을 맡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송일종 수사과장이 중간수사발표 브리핑을 해 오늘(19일) 중으로 훈련본부장(44)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동이
[4신: 19일 오후 9시 22분]
19일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의 시신이 발견돼 태안보건의료원으로 모두 인양된 가운데 이번 사고의 수사본부장을 맡은 송일종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이 오후 7시 40분경 '해병대 아카데미 변사·실종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훈련본부장 A씨(44)와 훈련교관으로 참여했던 B씨(30), C씨(37)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주사대부고와 '병영체험활동'에 관한 용역계약을 체결한 (주)한영 티엔와이와 한영으로부터 위탁계약으로 해병대 리더십 교육의 용역을 맡아 훈련을 주관한 (주)코오롱 트래블 관계자들도 안전관리 책임에 관한 과실여부와 관리자 책임여부를, 태안군청 등 관계기관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관리감독 부실여부를 각각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수사과장은 3명의 구속영장 신청자에 대해 "사고 당시 훈련 본부장 A씨(44)는 구조선에 승선하고 있었고, B씨(30)와 C씨(37)는 해상에서 학생들에게 훈련을 실시한 현장 책임자들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며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한영 티엔와이와 이번 훈련을 주관한 (주)코오롱 트래블은 지난해 12월 20일 위탁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코오롱 트래블은 해병대를 전역한 교관들을 채용해 일당 최고 25만 원에서 최하 10만 원을 지급하면서 해병대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3신: 19일 오후 8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의 시신이 모두 인양됐다. 태안해경은 19일 오후 7시15분께 사고 해역에서 1㎞가량 떨어진 곰섬 인근에서 이아무개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2신: 19일 오후 5시 4분]
▲ 오열하는 유족들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 지하 시신안치실 앞에서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 김동이
일명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김아무개 학생 등 두 명이 추가로 시신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실종 학생 5명 중 1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안면도백사장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실종 학생들을 찾던 해양경찰 등 수색대는 19일 오후 4시 45분께 김아무개 학생 등 두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곧바로 태안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사고 현장의 바닷물이 빠지고 있어 수색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신: 19일 오전 9시 23분]
"얼마나 추웠을겨... 아이고, 불쌍한 우리 아들."
유족들은 오열했다. 다시는 품에 안을 수 없는,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하염없이 통곡했다.
19일 오전 6시 10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도백사장해수욕장에서 실종됐던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 중 진아무개군과 이아무개군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이 2구의 시신이 태안보건의료원 상례원으로 이송됐다.
상례원에 도착한 시신은 오전 6시 45분경 상례원 지하 안치실에 안치됐으며, 유족들은 안치실 밖에서 오열하고 있다.
태안보건의료원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유족들을 위해 대기실과 안치실 5곳, 분향실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유족들의 요구가 있을 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 '사설 해병캠프' 고교생 시신 인양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 항포구 인근 해역에서 사설 해병대 캠프 훈련을 받다 실종됐던 공주사대부고 2학년 이모(17)군의 시신이 19일 수색대에 의해 인양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 연합뉴스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은 지난 17일부터 3일 일정으로 사설 해병대 훈련 캠프에 참가했으며 18일 훈련 도중 큰 파도에 휩쓸리며 5명이 실종됐다. 바다에 들어갈 당시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안해경은 현재 항공기 4대, 경비함정 21척, 수중수색요원 42명, 해안수색요원 132명과 서산경찰 기동 3개 중대 등 230여 명, 32사단 태안대대 병력 100여 명, 한국해양구조협회 등 민관군이 협력해 육상과 해상에서 가용병력을 총동원해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3명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 '사설 해병캠프' 고교생 시신 인양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 항포구 인근 해역에서 사설 해병대 캠프 훈련을 받다 실종됐던 공주사대부고 2학년 이모 군의 시신이 19일 수색대에 의해 인양되는 가운데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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