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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맺은 인연... KT, 리옹시 손잡고 유럽 진출 모색

[현장] 한국 온 콜롱 리옹 시장 "경제-문화 분야 KT-서울시와 협력"

등록|2013.07.19 18:48 수정|2013.07.19 19:46

▲ 제라르 콜롱 프랑스 리옹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 KT마포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 및 KT와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시연


KT가 프랑스 리옹시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모색한다. 제라르 콜롱 리옹시장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염리동 KT마포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 및 KT와 협력 계획을 밝혔다.

KT는 리옹시에서 진행하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첫 단추가 될 파르-디유 역 재개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 총 사업 규모는 1조 5천억 원으로 추정되며, KT를 비롯해 미국, 독일 등 전세계 30여 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파르-디유역은 하루 50만 명이 통과하는 리옹시 중심 역으로 오는 2023년까지 10년 동안 역 주변 100만 제곱미터 이상을 재개발할 계획이다. 콜롱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KT 광화문사옥에서 김홍진 KT G&E(글로벌 앤 엔터프라이즈)부문 사장을 만나 사업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콜롱 시장은 "파르-디유 역에 있는 쇼핑센터 등 중요한 시설이 서로 연결되도록 만들 계획"이라면서 "쇼핑센터에 있을 때 기차가 몇 시에 떠나는지 알 수 있고, 시립도서관에서 미리 책을 빌려 기차 안에서 읽을 수 있게 하는 등 휴대폰 하나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KT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옹 대표단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로봇 전문 전시회인 '로보월드' 참석을 계기로 서울시 및 KT와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KT와 협력을 모색한 것도 전시회 당시 KT 시스템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콜롱 시장은 이날 아침 박원순 시장을 만나 2016년 리옹 빛의 축제 등 문화 분야 협력도 약속했다.

차동석 KT 글로벌사업본부 상무는 "역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디지털을 활용해서 고객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향상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데이터센터, 통신 인프라 관련 협력이 될 수도 있고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툴롱 시장을 비롯한 리옹 방문단은 18일 한국에 온 뒤 서울시와 국내 기업들을 연이어 만나고 있다. 인구 620만 명 규모의 '대도시경제권'을 형성한 리옹은 프랑스 제2의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유럽 최대 로봇 전시회인 '이노 로보'를 개최하는 등 로봇 산업 투자를 계기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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