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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규탄' 고교생 "끝까지 싸웁니다"

경남비상시국회의, 창원 '4차 집회' 열어 ... 25일 저녁 '5차 집회' 예정

등록|2013.07.19 21:46 수정|2013.07.19 21:46
고등학생들도 '국가정보원 대통령선거 개입 규탄 집회'에 참여했다. 19일 저녁 경남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대선개입 국정원 심판, 민주주의 수호 경남촛불문화제"가 열렸는데, 고등학교 2학년 몇 명이 참석한 것이다.

이날 집회는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가 마련했다. 허성무(민주당)․박선희(진보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박유호 통합진보당 창원지역위원장, 정영주 창원시의원 등 100여 명이 모였다.

▲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대선개입 국정원 심판, 민주주의 수호 경남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대선개입 국정원 심판, 민주주의 수호 경남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한 참가자가 국정원 사건 관련자들의 구속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윤성효


경남비상시국회의는 지난 6월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국정원 규탄 집회를 열어오고 있는데, 이날은 네 번째 열린 것이다. 이날 사회를 본 김대하씨는 "오늘까지 네 번째 국정원 규탄 집회인데, 고등학생이 참가하기는 처음"이라며 "옆에 부모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자발적으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소개한 한 여학생은 "학생이지만 알 것은 다 안다. 학생이라 사회 소식이 늦기는 한데, 국정원 소식도 1주일 정도 늦게 알았다"면서 "그런데 텔레비전에는 그 소식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보고 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방학 첫날이라 나왔다"면서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진실을 알려 나간다면 우리가 꼭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나온 다른 여학생은 "쑥스럽다"며 "꼭 진실이 밝혀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청년회 이병고 회장은 "전국 곳곳에서 헌정파괴한 국정원을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언론보도에서는 쉽게 접할 수가 없다"며 "전 국정원장과 전 서울경찰청장의 범죄는 명확한데, 상식적으로 처벌이 안되고 있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대선개입 국정원 심판, 민주주의 수호 경남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대선개입 국정원 심판, 민주주의 수호 경남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김유정 열린사회희망연대 사무국장은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이 있는데 맨날 부닥치지만 국정원 사건에 있어서만큼은 서로 통한다"며 "아들이 일련의 국정원 사건을 보고 '딱 답이 나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사건은 처음에 대선 때 댓글을 단 데서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NLL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국가기록원에 자료가 있니 없니 하는 문제로 싸우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는데 언론에서는 거의 보도하지 않고 덮으려 한다. 언론이 덮는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덮는다고 덮어질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현숙 경남여성연대 상임대표는 "국정원은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선거를 하고, 민주주의와 민족을 버린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참된 민주주의를 보여주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롯데마트 창원점 앞에서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거리선전전을 벌였다. 경남비상시국회의는 오는 25일 저녁 정우상가 앞에서 '국정원 규탄, 통일 염원 창원 평화문화제'를 열고, 8월 9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국정원 규탄 집회'를 연다.

▲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대선개입 국정원 심판, 민주주의 수호 경남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9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대선개입 국정원 심판, 민주주의 수호 경남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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