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경전철 사업 타당성 보고서 공개하겠다"
2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끝장 토론 제안
[기사 보강: 2일 오전 10시 35분]
시민단체들이 서울시 경전철 사업을 문제삼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타당성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용 사업 아니냐는 질문에 "제 이름 빛낼 생각 없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오전, TBS 라디오 <열린아침 이철희입니다>에 나와 "경전철의 경제적 타당성 보고서를 오늘 정보소통광장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최종 보고서는 다음주 금요일까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풀뿌리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 서울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가 8조 5533억 원이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경전철 사업을 하면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차례의 공청회와 토론회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이날 MBN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든지 전문가들에 의해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있는데 이분들과도 끝장 토론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경전철 사업이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 이름을 빛내는 이런 일은 할 생각이 없다"며 "그렇지만 시민들이 편리하고 또 동시에 서울시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면 백 번이라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아직 일 년이나 남았는데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책임감리제, 이 참에 완전히 바꿔야"
이어 그는 최근 발생한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사고가 '책임감리제로 시행됐기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서울시의 입장과 관련해 "서울시에서 일어나면 그건 서울시의 책임"이라며 "예를 들어 과거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등 대형 사고들이 모두 서울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시와 자치구가 발주한 공사가 700곳에 달하고 민간 공사까지 합하면 2000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며 "민간 기업이 진행하는 공사 현장이라고 하더라도 서울시는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책임감리제의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가 매일매일 책임지고 현장을 감리하도록 한 것인데 2건의 사고에서 과연 감리제도가 제대로 작동이 되었는가 이 점에 대해서는 사실 의문"이라며 "이 참에 제도나 관행을 완전히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7월 24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9개 노선, 총 85.41km의 경전철 건설 계획을 담은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을 발표했다. ⓒ 서울시
시민단체들이 서울시 경전철 사업을 문제삼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타당성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오전, TBS 라디오 <열린아침 이철희입니다>에 나와 "경전철의 경제적 타당성 보고서를 오늘 정보소통광장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최종 보고서는 다음주 금요일까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풀뿌리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 서울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가 8조 5533억 원이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경전철 사업을 하면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차례의 공청회와 토론회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이날 MBN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든지 전문가들에 의해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있는데 이분들과도 끝장 토론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경전철 사업이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 이름을 빛내는 이런 일은 할 생각이 없다"며 "그렇지만 시민들이 편리하고 또 동시에 서울시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면 백 번이라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아직 일 년이나 남았는데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책임감리제, 이 참에 완전히 바꿔야"
이어 그는 최근 발생한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사고가 '책임감리제로 시행됐기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서울시의 입장과 관련해 "서울시에서 일어나면 그건 서울시의 책임"이라며 "예를 들어 과거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등 대형 사고들이 모두 서울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시와 자치구가 발주한 공사가 700곳에 달하고 민간 공사까지 합하면 2000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며 "민간 기업이 진행하는 공사 현장이라고 하더라도 서울시는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책임감리제의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가 매일매일 책임지고 현장을 감리하도록 한 것인데 2건의 사고에서 과연 감리제도가 제대로 작동이 되었는가 이 점에 대해서는 사실 의문"이라며 "이 참에 제도나 관행을 완전히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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