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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허베이특위, 삼성에 마지막 결단 촉구

13일까지 최종안 제출 요구... 미진할 경우 이건희 회장 항의 방문도

등록|2013.08.07 18:15 수정|2013.08.07 18:15
태안기름유출사고가 발생 6년을 맞고 있지만 정부의 무관심과 가해 기업인 삼성중공업의 무반응으로 피해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정치권이 삼성에 마지막 결단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오후 2시부터 '국회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 삼성중공업 지역발전출연금 협의를 위한 협의체(의장 김태흠 의원 충남 보령·서천)'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회의실에서 전날인 6일,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출연금 안에 대해 삼성중공업 측의 보고를 받는 등 2시간 정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하였다.

하지만 삼성 측이 제시한 출연금액이 피해대책위가 요구하는 금액과 괴리가 커 오는 13일까지 삼성중공업에 진전된 최종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하며 회의를 마쳤다.

협의체는 만약 오는 13일까지 제출하는 안에서도 큰 진전이 없을 경우, 20일을 전후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항의 방문하여 서한을 전달하고 입장을 청취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국무총리도 방문하여 정부 측의 성의 있는 지원을 요구하기로 했다.

끝으로 8월 말에는 허베이스피리트유류피해대책 특위(위원장 홍문표 충남 홍성·예산) 전체회의를 열어 이건희 회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등 강력한 대응책을 추진하기로 의결하였다.

이날 협의체에 피해민을 대표해 출석한 태안군유류피해민연합회 문승일 사무국장은 "피해민들의 최소한의 요구에 대해 삼성 측이 너무나 동떨어진 안을 내놓을 것이 확인되었다"며 "자리를 함께 한 국회의원들이 오히려 성의 없는 삼성 측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결단을 촉구했다"고 협의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태안군 유류연합회도 조만간 단체장 연석회의를 통해 향후 강력한 투쟁의지를 다지고 상경투쟁을 통해 삼성의 답변을 얻어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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