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넷째 날, 오늘(7월 26일)은 제주 올레길 10-1코스인 가파도입니다. 제주 올레길 코스 중 손꼽히는 코스가 10코스입니다. 10코스는 화순해수욕장에서 하모리 해변까지인데, 이 코스에는 용머리해안과 송악산이 있는데 이곳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10-1코스인 가파도의 풍경도 기대됩니다.
우리는 숙소인 한림에서 버스를 타고 모슬포항으로 갔습니다. 1시간 정도 걸려 모슬포항에 도착하니 오전 8시 반입니다. 가파도는 삼영호와 삼영21호가 운행됩니다. 삼영호는 정원이 91명으로 여객이 적을 때 운행하고, 삼영21호는 정원이 294명입니다. 가파도까지 요금은 삼영호는 왕복 8000원, 삼영21호는 왕복 11400원입니다. 우리 일행 중 몇몇이 삼영21호를 타고 가며 20여분 가는 데 비싼 배를 탔다고 불평하였습니다. 하지만 출발하고 5분쯤 지나고부터 파도에 배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삼영21호 타기를 잘하였다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오전 9시에 모슬포를 출발한 삼영21호가 가파도 상동선착장에 도착하니 9시 20분입니다. 모슬포에서 가파도로 가는 배는 오전 9시,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운행이 변경되므로 항구에 연락해 보고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일인데도 가파도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대부분 낚시를 하러 가고 몇몇은 올레길을 걷습니다. 선착장 정비 공사가 한창인데 곧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동 선착장으로 가는 해안도로를 걸었습니다. 가파도 올레 코는스 총 5Km, 1~2시간 걸립니다.
해무가 자욱하게 낀 해변이 맑은 날과 달리 운치있어 보입니다. 해안길을 걷다가 마을이 나타나면 잠시 마을에 들어가 보기도 합니다. 가파도도 제주처럼 돌담을 높이 쌓고 지붕이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바람을 피하기 위해서지요. 해안길을 한참 걷다 보니 해안길에 미역을 채취해 널어 놓았습니다. 햇볕이 쨍해야 미역이 잘 마를텐데 걱정입니다.
우리는 하동선착장에서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해안길만 걷는 것보다 섬사람들을 사는 모습도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거리에서 주민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곳 주택과 거리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도로도 곧게 만들었고 주택도 하얀페인트로 단장을 하였습니다.
보건소를 지나 조금 걸으니 가파초등학교가 보입니다. 천연 잔디가 깔리고 교문에는 야자 나무도 있는 모습이 마치 외국에 온 기분이 듭니다.
주택가를 지나니 끝없이 밭이 이어집니다. 가파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려면 봄 청보리밭 축제 기간(2013.04.13 ~ 2013.05.05) 에 오셔야 된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밭에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대고 있는 풍경을 상상만 해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가파도는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0.5미터입니다. 밭과 밭 사이에 꼬불꼬불한 농로가 정답습니다. 멀리 몇몇 올레꾼들이 담소하며 걷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오늘은 흐린 날씨이어서 가파도를 걷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기분 좋게 걸었습니다. 주택가 옆에는 오래된 맷돌이 보입니다. 옛날 어른들은 보리를 수확하고 이 맷돌을 이용해 보리밥을 해 먹었겠지요. 가파도를 둘러 보고 상동항에 도착하니 10시 40분입니다. 우리는 11시 20분 배로 모슬포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다른 올레꾼들도 대부분 항구에 도착하였습니다.
항구 옆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 간단한 안주에 막갈리 한 잔씩들 하십니다. 우리 일행도 사진 맨 아래에 있는 춘자네 칼국수집에 들렸습니다. 평일이라 관광객이 적어 막걸리가 준비 되지 않았답니다. 우린 막걸리 대신 시원한 맥주를 시켰습니다. 맥주에 맞는 안주를 고민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라며 소라 한 접시를 내어 주십니다. "고맙다"고 인사하며 가게 간판처럼 사장님 이름이 춘자냐고 물으니, 맞다고 합니다. 춘자씨는 이곳에서 나고 자랐으며 고등학교만 제주에 나가 다니고 다시 가파도에 돌아와 지금까지 산다고 합니다.
제가 설운도씨의 '춘자야'라는 노래를 아시냐고 물으니 잘 아신답니다. 제가 설운도씨의 팬이며 '춘자야'는 제 십팔번지라며 노래를 한 소절부르고 나니, 설운도씨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데 끝이 없습니다. 설운도씨의 고향을 부산으로 알고 있는데 실은 여기 가파도 출신이라고 알려줍니다.
배 시간이 되어 선착장에 나가서 배를 기다리는데 춘자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선착장에 나왔습니다. 받을 물건이 있어 나오셨답니다. 가파도 참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우리는 숙소인 한림에서 버스를 타고 모슬포항으로 갔습니다. 1시간 정도 걸려 모슬포항에 도착하니 오전 8시 반입니다. 가파도는 삼영호와 삼영21호가 운행됩니다. 삼영호는 정원이 91명으로 여객이 적을 때 운행하고, 삼영21호는 정원이 294명입니다. 가파도까지 요금은 삼영호는 왕복 8000원, 삼영21호는 왕복 11400원입니다. 우리 일행 중 몇몇이 삼영21호를 타고 가며 20여분 가는 데 비싼 배를 탔다고 불평하였습니다. 하지만 출발하고 5분쯤 지나고부터 파도에 배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삼영21호 타기를 잘하였다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오전 9시에 모슬포를 출발한 삼영21호가 가파도 상동선착장에 도착하니 9시 20분입니다. 모슬포에서 가파도로 가는 배는 오전 9시,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운행이 변경되므로 항구에 연락해 보고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 모슬포항 풍경 ⓒ 이홍로
▲ 가파도 상동 선착장 ⓒ 이홍로
▲ 가파도 풍경 ⓒ 이홍로
▲ 가파도 풍경 ⓒ 이홍로
▲ 가파도 풍경 ⓒ 이홍로
▲ 가파도의 해안도로 ⓒ 이홍로
▲ 해안도로에 널어 놓은 미역 ⓒ 이홍로
평일인데도 가파도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대부분 낚시를 하러 가고 몇몇은 올레길을 걷습니다. 선착장 정비 공사가 한창인데 곧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동 선착장으로 가는 해안도로를 걸었습니다. 가파도 올레 코는스 총 5Km, 1~2시간 걸립니다.
해무가 자욱하게 낀 해변이 맑은 날과 달리 운치있어 보입니다. 해안길을 걷다가 마을이 나타나면 잠시 마을에 들어가 보기도 합니다. 가파도도 제주처럼 돌담을 높이 쌓고 지붕이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바람을 피하기 위해서지요. 해안길을 한참 걷다 보니 해안길에 미역을 채취해 널어 놓았습니다. 햇볕이 쨍해야 미역이 잘 마를텐데 걱정입니다.
▲ 멀리 정자와 안개 자욱한 바닷가 ⓒ 이홍로
▲ 가파도 하동 선착장 ⓒ 이홍로
우리는 하동선착장에서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해안길만 걷는 것보다 섬사람들을 사는 모습도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거리에서 주민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곳 주택과 거리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도로도 곧게 만들었고 주택도 하얀페인트로 단장을 하였습니다.
보건소를 지나 조금 걸으니 가파초등학교가 보입니다. 천연 잔디가 깔리고 교문에는 야자 나무도 있는 모습이 마치 외국에 온 기분이 듭니다.
▲ 가파도의 다른 주택과 달리 하얀 페인트로 잘 단장된 주택 ⓒ 이홍로
▲ 가파도 보건진료소 ⓒ 이홍로
▲ 가파초등학교 ⓒ 이홍로
주택가를 지나니 끝없이 밭이 이어집니다. 가파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려면 봄 청보리밭 축제 기간(2013.04.13 ~ 2013.05.05) 에 오셔야 된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밭에 청보리가 바람에 넘실대고 있는 풍경을 상상만 해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가파도는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0.5미터입니다. 밭과 밭 사이에 꼬불꼬불한 농로가 정답습니다. 멀리 몇몇 올레꾼들이 담소하며 걷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 가파도 풍경 ⓒ 이홍로
▲ 가파도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 ⓒ 이홍로
▲ 가파도 풍경 ⓒ 이홍로
▲ 가파도 풍경 ⓒ 이홍로
▲ 대형 맷돌 ⓒ 이홍로
▲ 가파도 춘자네 칼국수집 ⓒ 이홍로
오늘은 흐린 날씨이어서 가파도를 걷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기분 좋게 걸었습니다. 주택가 옆에는 오래된 맷돌이 보입니다. 옛날 어른들은 보리를 수확하고 이 맷돌을 이용해 보리밥을 해 먹었겠지요. 가파도를 둘러 보고 상동항에 도착하니 10시 40분입니다. 우리는 11시 20분 배로 모슬포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다른 올레꾼들도 대부분 항구에 도착하였습니다.
항구 옆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 간단한 안주에 막갈리 한 잔씩들 하십니다. 우리 일행도 사진 맨 아래에 있는 춘자네 칼국수집에 들렸습니다. 평일이라 관광객이 적어 막걸리가 준비 되지 않았답니다. 우린 막걸리 대신 시원한 맥주를 시켰습니다. 맥주에 맞는 안주를 고민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라며 소라 한 접시를 내어 주십니다. "고맙다"고 인사하며 가게 간판처럼 사장님 이름이 춘자냐고 물으니, 맞다고 합니다. 춘자씨는 이곳에서 나고 자랐으며 고등학교만 제주에 나가 다니고 다시 가파도에 돌아와 지금까지 산다고 합니다.
제가 설운도씨의 '춘자야'라는 노래를 아시냐고 물으니 잘 아신답니다. 제가 설운도씨의 팬이며 '춘자야'는 제 십팔번지라며 노래를 한 소절부르고 나니, 설운도씨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데 끝이 없습니다. 설운도씨의 고향을 부산으로 알고 있는데 실은 여기 가파도 출신이라고 알려줍니다.
배 시간이 되어 선착장에 나가서 배를 기다리는데 춘자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선착장에 나왔습니다. 받을 물건이 있어 나오셨답니다. 가파도 참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