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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최고 '사라오름'

[사진] 6박 7일의 제주 여행 ⑤

등록|2013.08.09 14:17 수정|2013.08.09 14:17
제주 여행 다섯째 날입니다. 오늘(7월 27일)은 한라산 중턱에 있는 사라오름을 오를 계획입니다. 한라산을 오르고 싶지만 이 무더운 날씨에 무리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여름에 사라오름을 오르면 분화구에 물이 가득한 호수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라오름은 한라산 동북사면 성판악 등산로 근처에 있으며 오름 정상에 약 250미터의 분화구에 물이 있어 고원 습원을 이루는 산정호수로 오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분화구에는 노루떼들이 모여 살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거나 호수의 물을 먹으며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문화재청 사라오름 소개서

문화재청에서 소개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사라오름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 산행의 시작 성판악 ⓒ 이홍로


▲ 울창한 숲길 ⓒ 이홍로


한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성판악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반이 되었습니다. 매점에서 김밥과 물을 준비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성판악 코스는 속밭대피소까지는 완만하고 숲이 우거져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한라산 정상까지 오를 계획이면 일찍 서둘러야 합니다. 진달래 대피소까지 오후 1시까지 도착해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는 한가합니다. 늦은 시간이어서 한라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은 이미 다 올라간 듯 합니다.

▲ 사라오름 오르는 길 ⓒ 이홍로


▲ 사라오름 오르는 길 ⓒ 이홍로


▲ 사라오름 오르는 길 ⓒ 이홍로


▲ 산수국 ⓒ 이홍로


▲ 사라오름 갈림길 ⓒ 이홍로


속밭대피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우리는 천천히 사라오름 갈림길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성판악에서 2시간 정도 걸으면 사라오름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약 15분 정도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됩니다.

땀 좀 흘리며 오르다 보니 사라오름의 분화구가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상상하던 그 분화구가 아닙니다. 서울 경기지방은 장마로 비가 많이 내렸는데 제주도는 마른 장마입니다. 분화구에 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전망대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깁니다. 분화구 위로 한라산이 구름에 가린 모습으로 보입니다.

▲ 사라오름 분화구 ⓒ 이홍로


▲ 사라오름 분화구 위로 한라산이 보입니다. ⓒ 이홍로


▲ 사라오름 분화구 ⓒ 이홍로


▲ 카나다에서 온 원어민 교사도 사라오름에 올라왔습니다. ⓒ 이홍로


▲ 사라오름 전망대 ⓒ 이홍로


▲ 구름에 가려 시내가 보이지 않습니다. ⓒ 이홍로


사라오름 전망대에 도착하니 한라산은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라오름을 오를 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캐나다 처녀도 올라와 있습니다. 날씨가 맑으면 한라산은 물론 서귀포 시내와 그 사이에 있는 오름들도 조망할 수 있는데 아쉽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성판악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오늘은 일찍 숙소로 돌아가 쉬고 내일은 올레길 10코스에 있는 용머리해안을 산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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