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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률 위원장, 새벽 페이스북에 "미안하고 감사"

12일 오전 3시께 남겨... 한강 투신 추정돼 수색 작업중

등록|2013.08.12 14:32 수정|2013.08.12 14:32

▲ 김종률 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 김종률 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12일 새벽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언론은 김 위원장이 서초구 반포동 소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했고, 열쇠는 주차장 바닥에 떨어져 있었으며 휴대전화가 차 안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인력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그는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다"며 "지역의 산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었다"는 소회를 남겼다. 또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당하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하고 싶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이어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다"며 "어려운 때, 진실의 촛불을 들어야 할 때도 함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민주당과 당원 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나서, '그저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오르자 '힘내라'는 응원과 함께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는 글이 오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충북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이 지역구로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18대 선거에서도 국회의원에 재선됐으나 2009년 9월 대법원으로부터 배임수재 등과 관련해 징역 1년을 선고받으면서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2010년 8·15 특사로 선거권을 회복했고, 지난 1월 29일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복권과 함께 피선거권을 획득했다. 지난 4월 22일 3선의 변재일(청원) 의원을 제치고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에 선출돼 파란을 일으키며 재기를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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