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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함안보 하류에 강변여과수 시험집수정 설치

최근 각종 장비 투입... 수자원공사 "민관학 합의로 강변 지반조사 착수"

등록|2013.08.12 17:36 수정|2013.08.12 17:47
경남 창녕 주민들의 반발을 샀던 낙동강 강변여과수사업이 시험 집수정 시추를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12일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취수시설 설계를 위한 낙동강변 지반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창녕함안보 좌안 둔치 쪽에는 강변여과수사업을 위한 시설 장비들이 투입됐다. 강변에 시추기와 착정기, 바지선 등을 투입했는데, 이번 시추·착정조사는 8월 7일부터 9월 5일 사이에 벌어진다.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강변여과수사업'을 위해 시험집수정을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창녕군 길곡면 낙동강변에 장비를 투입했다. ⓒ 윤성효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강변여과수사업'을 위해 시험집수정을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창녕군 길곡면 낙동강변에 장비를 투입했다. ⓒ 윤성효


강변여과수사업은 정부가 낙동강 수계의 잦은 수질사고에 대비해 경남·부산지역에 맑고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추진한다. 창녕 강변여과수사업은 68만톤(기본계획) 규모로, 그 중에 부산(62만톤)과 양산(6만톤)에 물을 공급한다.

강변여과수사업에 대해서는 특히 창녕지역이 반대해왔다. 지금도 창녕함안보 주변에는 강변여과수사업에 반대하는 펼침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다. 창녕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낙동강 강변여과수 개발 반대 범군민대책위를 결성해,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강변여과수 개발로 하루 50만톤의 물을 취수할 때 갈수기의 자연수위가 낮아 이에 따른 영향으로 특용작물 온실 등에 대한 농작물 피해와 지하수 변동으로 오이․수박․고추 등 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또 이들은 "여과수 개발로 취수장에서 20km까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각종 개발행위 등이 제한돼 사유재산이 침해된다"며 "세계적으로 단일구간에 강변여과수를 하루 50만톤을 채수 공급하는 것은 기네스북에 기록될 만큼 엄청난 사업"이라고 밝혔다.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강변여과수사업'을 위해 시험집수정을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창녕군 길곡면 낙동강변에 장비를 투입했다. ⓒ 윤성효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강변여과수사업'을 위해 시험집수정을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창녕군 길곡면 낙동강변에 장비를 투입했다. ⓒ 윤성효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는 "지역주민이 우려하는 배후지역 지하수 영향 검토 등을 위해 지역주민과 학계전문가를 포함한 민학관 지하수 영향 공동 연구단을 구성·운영하고, 지속적으로 지역주민의 이해와 협의를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지하수 영향 검토와 취수시설 설계를 위해 낙동강변 지반조사에 대한 하천점용과 굴착행위신고를 국토교통부와 창녕군에 각각 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강변여과수사업을 전체로 할 것인지 여부를 시험 집수정을 운영해 보고 난 뒤에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사업비 6260억원을 들여 2011년부터 강변여과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7년 완공 계획이다.

▲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강변여과수사업'을 위해 시험집수정을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창녕군 길곡면 낙동강변에 장비를 투입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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