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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8주년 기념 8·15자주통일대회 열려

서울 시청광장에 울려퍼진 '공동선언 이행, 평화협정 체결'

등록|2013.08.15 09:19 수정|2013.08.15 09:19
8월 15일 자정 '광복 68주년 기념 8·15자주통일대회-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문화제'가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렸다.

광복 68주년 8·15자주통일대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전날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정원 규탄 제7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했던 시민들 일부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 약 2만여 명이 참가했다.

▲ 시청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 문경환


행사 무대에 걸린 플래카드에는 '남북 공동선언 이행, 평화협정 체결', '대선개입 정치공작 국정원 해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 사전마당 '통일의 춤 한마당' 장면 ⓒ 문경환


▲ 춤공연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참가자들 ⓒ 문경환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은 여는 말에서 "세상 어느 나라가 자기 군대 지휘권을 갖지 않으려 하느냐"며 "박근혜 정권이 전작권 환수 연기를 요청하며 자주권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통합진보당(진보당)에서 광복절 68주년을 맞는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날 합의된 개성공단 정상화를 높이 평가하면서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고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도 다시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 이정희 진보당 대표 연설 ⓒ 문경환


이어 8월 초부터 활동해온 통일선봉대 활동 보고가 있었다. 한반도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한 통일선봉대, 민권연대 통일대행진단, 한대련 통일대행진단, 각 지역 통일선봉대, 민주노총 노동자 통일선봉대가 나와서 차례로 자신들이 설정한 높은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 통일선봉대 활동 보고 장면 ⓒ 문경환


활동 보고 후 지역부문 마당이 이어졌고 50여 명의 배우, 합창단이 참여한 뮤지컬 '메이드 인 개성' 공연이 뒤를 이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민주의 배를 타고 자주통일의 바다로 가자'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가 펼쳐지며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대형 플래카드들을 참가자들이 펼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국민문화제가 끝난 후인 오전 2시 40분경에는 다큐멘터리 <백년전쟁> 1, 2부를 상영하는 평화통일영화제가 열렸다.

같은 시간 시청광장 한쪽에서는 주권방송의 8·15특집 공개방송 '해방은 없었다'도 있었다. 인기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라디오 반민특위'와 '국민이 갑이다'가 1부 '만주군 귀태들로 보는 한국사회'와 2부 '분단독재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를 각각 진행했다.

▲ '라디오 반민특위' 공개방송 장면 ⓒ 문경환


▲ '국민이 갑이다' 공개방송 장면 ⓒ 문경환


또 같은 시간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8.15청년대회가 열렸다.

밤을 새다시피 진행된 광복 68주년 기념 8.15자주통일대회와 부문행사들에 참석한 이들은 이날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타결된 여파인지 대체로 밝은 표정들이었다.

이번 8.15 행사는 올해가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이면서 또 상반기에 심각한 전쟁위기까지 있었기에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에 진행되었다. 진보단체의 8.15 행사로는 처음으로 서울 시청광장에서 진행된 것도 이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연설자들도 하나같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적대정책을 규탄하며 개성공단 실무회담 타결의 분위기가 이어져 평화와 통일의 기운이 싹트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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