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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계의 흑진주! 맛과 향에 취해볼까"

[축제&날씨]8.30~9.1 '영동포도축제'…"최저 18~21℃, 한낮엔 더워요"

등록|2013.08.18 11:35 수정|2013.08.18 11:35
포도는 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과일로 신화나 성경에 자주 등장해 신들의 과일이라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과일 중 하나로 꼽힌다.

잘 익은 포도 한 알을 '쏙' 넣으면 입 안 가득 달콤함이 퍼진다. 스트레스를 푸는데 단 것이 최고라는데 때론 잘 익은 포도 한 알이 초콜릿보다도 더 달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과일 그 자체로 먹거나 술을 담가 포도주로 마시거나 즙을 내어 마시는 등 포도의 활용 범위는 다양하다.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과일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포도. 최근엔 포도씨에서 추출한 포도씨유까지 각광받으며 버릴 것이 없게 된 알짜배기 과일이다. 껍질을 까서 먹거나 알맹이 속에 콕 박힌 씨도 뱉어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좀 있지만 포도의 효능이 보약과도 같기에 이 정도의 불편함은 대수롭지 않다.

▲ 포도송이의 위쪽이 달고 아래로 갈수록 신맛이 강하므로 아래쪽을 먹어보고 고른다. ⓒ 온케이웨더 정연화기자


피로 해소에 '으뜸'…심장병․노화방지, 치매예방에도 좋아

포도는 포도당과 과당 함량이 높아 특히 피로해소에 탁월하다. 또한 포도 씨 속에 존재하는 떫은 맛 성분인 프로안토시아니딘은 비타민 E의 40배, 비타민 C의 20배나 되는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활성산소를 없애고 암 발병을 억제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포도는 동맥경화와 심장병 예방에 좋으며,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를 억제시키며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하루 한 잔 정도의 와인이나 포도주스를 마시는 것도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포도의 씨와 껍질을 함께 넣어 만든 포도주에 항산화물질인 프로안토시아니딘 의 함량이 매우 높다고 알려지면서 '와인'의 인기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충북 영동 포도는 높은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전국 최대면적을 자랑하는 포도 주산지로 전국 포도생산량의 12.8%를 차지한다. 충북 지역에서는 무려 74%를 생산한다.

▲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영동포도축제 ⓒ 영동군


이처럼 몸에도 좋고 맛도 달콤한 포도를 주제로 한 '영동포도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 동안 충북 영동군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로 9회째를 맞으며 충북 지역 최우수 축제로 지정되면서 체험관광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포도따기, 포도밟기, 낚시 등 포도를 주제로 한 30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야간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30일(금)에는 비소식이 있다. 하지만 점차 날은 갤 전망이다.

▲ 축제기간 예상날씨 ⓒ 온케이웨더 정연화 기자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축제 첫날은 흐려져 비가 내리겠다. 하지만 날은 점차 갤 것으로 보여 주말 이틀간은 축제를 즐기기에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에 따르면 축제 기간 동안의 최저기온은 18~21℃로 약간 선선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27~28℃로 덥겠다.

축제에서의 가장 큰 즐거움을 꼽으라면 '먹거리'일 것이다. 포도축제에서 포도 시식이 빠진다면 '앙꼬없는 찐빵'과도 같다. 이번 포도축제에는 포도를 이용한 각종 요리가 총출동해 포도김밥, 포도국수, 포도즙, 포도초콜릿, 포도빙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새콤달콤 포도따기' 체험이 눈길을 끈다. 1만 2000㎡ 규모에 이르는 포도밭에서 직접 포도를 딸 수도 있다. 체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가능하며 10~15분 정도 소요된다.

한편 체험비 1000원을 지불하고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가로, 세로 10m로 설치된 대형텐트 안에 100명 이상이 들어가 포도를 밟는 'S라인 영동포도 밟기' 프로그램이 있다. 훌라후프를 착용한 뒤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행사다.

원형 풀 안에 있는 모조포도를 실제 낚시대를 이용해 낚아보는 '새콤달콤! 영동포도 낚시체험'도 있다.

또한 스포츠와 연계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골프공 5개를 퍼터로 쳐 포도송이 모양의 홀컵에 넣는 '골프 게임'과 야구를 기본으로 4명의 참가자가 5개의 공을 던져 포도알에 공을 넣는 '스트라이크 게임', 이동식 인공암벽을 설치해 클라이밍을 체험하는 '영동포도 클라이밍 체험' 등이 마련된다.

▲ 포도따기, 포도밟기, 낚시 등 포도를 주제로 한 30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 영동군


한편 더운 날씨에 지친 심신을 시원하게 풀어줄 '와인족욕'도 가능하며 나만의 와인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포도하면 대표적 상품이 바로 와인인데 이곳에서는 내 손으로 직접 와인을 만들어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1만원이면 신선한 영동포도로 와인을 직접 만들 수 있으며 만든 와인은 가져갈 수도 있다.

▣ 문의 : 영동군 043-744-6492
덧붙이는 글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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