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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물결 어디 가고... 여기가 정말 금강 맞나

항공사진으로 본 금강의 '녹색 민낯'... "보 수문 즉각 개방하라"

등록|2013.08.22 19:59 수정|2013.08.23 09:38

▲ 웅포대교에서 바라본 금강 녹조, 금강 전체가 심한 녹조로 덮여 있다. 인근 수상레저스포츠 사업을 하는 주민은 녹조로 손님이 끊겨 경제적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탄식하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대규모 녹조가 발생해 우려를 더하고 있는 금강을 항공 촬영한 결과, 비단 물결 같은 금강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녹조가 가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21일 대규모 녹조가 발생한 4대강사업 금강현장에 대해 항공촬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사진으로 보이는 금강은 말 그대로 처참했다. 4대강 사업을 통해 새로운 국민 여가 문화를 만들겠다던 마리나요트선착장은 요트는커녕 녹조만 가득했고, 수학여행 단골코스인 부여 낙화암 앞도 온통 녹조뿐이었다.

또한 금강 주변의 주민들이 농사를 짓던 둔치에 정부는 공원을 조성했지만 이용하는 주민은 하나 없고, 오직 녹조 수로만 그 존재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4대강 사업의 성과라고 한다면 오로지 금강에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사정이 이러함에도 환경부(금강유역환경청)는 '공주보와 백제보 일대 녹조가 수질예보제 관심단계 수준이어서 특별한 녹조 관련 대책은 없다'면서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수질예보제 폐기와 4대강 물길을 가로 막고 있는 보의 수문을 즉각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대전충남녹색연합이 공개한 금강 항공 사진과 설명이다.

① 요트는 없고 녹조만 가득한 마리나요트선착장(세종특별자치시 세종지구)

▲ 세종보의 담수와 곳곳에 설치한 수상레저시설 등으로 수상스포츠의 천국이 될 것이라는 정부의 홍보와는 달리 텅 빈 요트선착장은 녹조로 채워져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②국가습지 저석습지 녹조 점령(부여읍 저석리)

▲ 국가습지목록(Inventory)에 포함되어 있는 부여 저석습지는 4대강사업으로 하중도와 모래톱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녹조로 채우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 녹조에 둘러싸인 버드나무가 죽어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③2012년 물고기떼죽음 사고 현장, 대규모 녹조(부여 왕진교 아래)

▲ 2012년 10월 대규모 물고기 떼죽음 사고 현장도 녹조 띠가 형성되어 있다. 백제보 상류 왕진교 일대에서 시작된 물고기 떼죽음사고는 사체 수거 30만마리의 피해를 일으켰다. 대규모 녹조가 용존산소량 부족 등 심각한 환경피해와 영향을 주는 만큼 제2의 물고기 떼죽음 사고가 우려된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 2012년 10월 대규모 물고기 떼죽음 사고 현장도 녹조 띠가 형성되어 있다. 백제보 상류 왕진교 일대에서 시작된 물고기 떼죽음사고는 사체 수거 30만마리의 피해를 일으켰다. 대규모 녹조가 용존산소량 부족 등 심각한 환경피해와 영향을 주는 만큼 제2의 물고기 떼죽음 사고가 우려된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 2012년 10월 대규모 물고기 떼죽음 사고 현장도 녹조 띠가 형성되어 있다. 백제보 상류 왕진교 일대에서 시작된 물고기 떼죽음사고는 사체 수거 30만마리의 피해를 일으켰다. 대규모 녹조가 용존산소량 부족 등 심각한 환경피해와 영향을 주는 만큼 제2의 물고기 떼죽음 사고가 우려된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④금강을 호수로 만든 백제보, 녹조의 주범

▲ 금강 물길은 가로 막은 부여 백제보, 녹조의 원인이 되는 느려지는 유속과 정체의 핵심이다. 백제보 홍보 전망대는 녹조 홍보 전망대가 되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 금강 물길은 가로 막은 부여 백제보, 녹조의 원인이 되는 느려지는 유속과 정체의 핵심이다. 백제보 홍보 전망대는 녹조 홍보 전망대가 되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 금강 물길은 가로 막은 부여 백제보, 녹조의 원인이 되는 느려지는 유속과 정체의 핵심이다. 백제보 홍보 전망대는 녹조 홍보 전망대가 되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⑤낙화암·고란사 앞 백마강도 녹조(부여 부소산성)

▲ 수학여행 가는 대표적인 국민관광지 부여 부소산성 및 낙화암 앞 금강, 백마강 대부분과 낙화암 아래와 건너편 수상공연장 등이 심한 녹조로 덮여 있다. 수학여행 학생단이 역사가 아닌 4대강사업과 녹조를 배울 판이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⑥주민 농사짓던 둔치에 '녹조공원' 조성(부여 세도면 황산대교)

▲ 고란사 앞 선착장에도 녹조가 심하다. 유람선이 녹조에 덮여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 수질오염을 이유로 둔치 농경지에서 농사짓던 주민들을 쫓아내고 조성한 공원에는 이용하는 사람들은 없고 녹조만 가득하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 수질오염을 이유로 둔치 농경지에서 농사짓던 주민들을 쫓아내고 조성한 공원에는 이용하는 사람들은 없고 녹조만 가득하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⑦금강 하류, 최악의 녹조(부여-익산 웅포대교)

▲ 여름철 낚시꾼들이 점령했던 웅포대교는 물고기도 낚시꾼도 사라지고 녹조만 가득하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 웅포대교에서 바라본 금강 녹조, 금강 전체가 심한 녹조로 덮여 있다. 인근 수상레저스포츠 사업을 하는 주민은 녹조 손님이 끊겨 경제적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탄식하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⑧방치된 준설선, 녹조 위에 떠 있구나(기타 지역)

▲ 부여 부여대교 일대 금강 녹조 ⓒ 대전충남녹색연합


▲ 부여 부여대교 아래 금강, 방치된 준설선과 녹조 ⓒ 대전충남녹색연합


▲ 부여 부여대교 아래 금강, 방치된 준설선과 녹조 ⓒ 대전충남녹색연합


▲ 익산시 용안면 용두리 앞 금강 녹조 ⓒ 대전충남녹색연합


▲ 익산시 성당면 성당리 앞 금강 녹조 ⓒ 대전충남녹색연합


▲ 익산시 성당면 성당리 앞 금강 녹조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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