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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버스 교섭해태 해도해도 너무한다"

민주노총, 27일 노동부 앞에서 교섭해태 규탄 기자회견

등록|2013.08.27 15:55 수정|2013.08.27 15:55
민주노총 전북지역버스지부가 전주시내버스 사측의 교섭해태에 대한 노동부의 근로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민주노총은 전주시 아중리 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사업주들의 부당한 징계와 해고, 교섭 해태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면서 "전근대적인 노사관계를 움켜쥐고, 민주노조를 파괴하겠다는 음모를 더 이상 노동부가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27일 오전 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민주노총이 전주시내버스의 교섭해태를 규탄하고 노동부의 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문주현


이어 민주노총은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차 버스파업을 비롯한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이 파업을 언급하며 노동부의 근로감독을 촉구하는 이유는 버스사업주들이 교섭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버스지부 관계자는 "6월 상견례를 열었지만, 이후 교섭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마다 격주 교섭을 매번 연기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남고속의 경우 2010년 단체협약도 체결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단체교섭을 통해 요구하는 것은 법정 수당을 정상화하고 대화를 통해 사업장 내 노사분쟁을 최대한 줄이자는 것. 최근 회사별로 민주노총 노동자들은 해고 및 징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노동부 전주지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근로감독을 촉구하는 장기간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리 알고 온 경찰 병력과 덕진구청 공무원이 설치된 천막을 제거하려 하면서 실랑이가 발생했다. 약 1시간 가까이 실랑이가 벌어지고, 경찰이 병력을 약 100여 명 증원하면서 노동자들은 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집회를 열었다.

▲ 경찰병력이 버스노동자들이 설치한 천막에 대해 강제철거를 시도하고 있다. ⓒ 문주현


남상훈 전북지역버스지부장은 "교섭을 시작하면서 성실교섭을 약속한 합의서도 현재 휴지조각인 상태"라면서 "이처럼 사측이 노동자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중재하라고 노동부에 요구하는 것이다. 천막 하나 부수려고 경찰 병력을 수 백명 동원하는 것에 화가 난다"고 답답함을 표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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