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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이석기 내란 음모, 사실이면 충격적"

민주당, 진보당 사태와 거리두기... 진보당 참가 촛불집회 참가 자제 권고도

등록|2013.08.29 11:42 수정|2013.08.29 14:01

▲ 김한길 민주당 대표. (자료사진) ⓒ 권우성


민주당은 이석기 통합진보당(아래 진보당) 의원을 비롯한 진보당 관계자들에 '내란 예비 음모' 혐의의 수사가 진행되는 데 대해 "사실이라면 용납될 수 없는 충격적 사건"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 음모 혐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깜짝 놀랐다"며 "언론에 실린 대로,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 하나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정원 개혁이 국민적 요구로 대두된 시점에 불거진 사건이고 국기문란 사건의 당사자로 지탄받는 국정원이 또 다른 국기 문란 사건의 수사 주체가 돼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거리두기를 통해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것이다.

진보당이 국정원의 수사에 대해 '촛불 세력 탄압'으로 규정하며, 촛불을 함께 든 야권과 시민사회 단체의 공동 대응을 꾀하려는 것과는 정반대의 대응 기조다.

민주당은 30일 시민단체 주도로 부산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의원들의 참여 자제를 권고할 예정이다. 진보당이 참가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국정원을 한 목소리로 규탄할 경우 '종북'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진상 규명이 명확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보당과 뜻을 함께 하는 것처럼 비쳐질 경우, 민주당의 장외투쟁마저도 역공 당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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