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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피해 적조, 한달 보름 만에 남해-동해 소강

국립수산과학원, 모든 해역 적조주의보 대체... 전국 243억 피해

등록|2013.08.30 12:15 수정|2013.08.30 12:15
남해·동해안이 '죽음의 바다'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30일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동해안 모든 해역에 대해 적조경보를 해제하고 적조주의보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29일 고흥 나로도 해역은 고밀도, 여수 남면~돌산 해역은 저밀도, 경남 남해~고성만 해역은 고밀도의 적조가 분포한다고 밝혔다. 또 거제~부산~울주 연안과 삼척~동해 연안은 적조가 발견되지 않았다.

28일까지 적조경보였던 고흥 나로도~통영 사량면, 울산 울주~울진 연안에 대해 적조주의보로 대체한 것이다. 수산과학원은 "남해안과 동해안에 발생 중인 적조는 대부분 소강 상태이며, 점차 무해성 규조류와 편모조류 등으로 천이될 전망"으로 내다봤다.

▲ 8월 29일 적조 발생 해역도. ⓒ 국립수산과학원


올해 적조는 남해안에 지난 7월 18일부터 발생해 동해안까지 번지면서 많은 피해를 남겼다. 전국 연안 가운데 경남이 가장 피해가 큰데 올해 발생한 적조로 241어가 250만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217억원)했다.

경북은 22억원(28어가), 전남은 4억원(2어가)의 피해를 보았다. 해양수산부 집계에 의하면, 현재까지 전국 271어가에 2786만 마리(243억원)의 양식어류가 폐사했다. 이는 마리수는 역대 최대이며 피해금액은 두 번째다. 1995년 적조로 2628만 마리(764억원)가 폐사했다.

이런 추세로 갈 경우 조만간 적조가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을에도 적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수산당국은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남해안에는 7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여름 적조가 발생해 소멸했다가 10월 2~24일 사이 가을 적조가 발생해 10억원의 피해를 끼쳤다.

해양수산부와 경남도청 관계자들은 "이런 추세로 가면 이번 적조는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가을에도 적조가 발생해 피해를 끼친 만큼 올해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최근 해양수산부에 적조피해 복구지원비의 조기지급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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