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체제 전복 꿈꾸는 것은 진보 아니다"
1일 오후 부산시민대토론회 밝혀 ... "국민들은 새정치 열망하고 있다"
여야 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속에, 고향인 부산을 찾은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은 "박근혜 대통령한테 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열 것을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은 선거 때 소통의 정치를 약속했다"며 "그것이 진심이라면 형식으로 미룰 수 없고, 야당의 목소리에 열번 백번 귀를 기울이는 게 옳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1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시민대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내일포럼(상임대표 김종현)이 주최했다.
안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등원 뒤 처음으로 온 곳이 부산이었고, 그날 사월초파일이었는데, 서대신동에 있는 절에서 동자승들이 손을 잡고 놓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며 "제가 나고 자란 곳, 저를 키워준 고향에 오니 마음이 각별하고, 선배와 후배 분들이라 더 그런 것 같다"며 인사했다.
그는 "정치의 역할은 국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넉달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한계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입법기관의 본회의에 성실하게 출석하고 법안에 소신껏 투표했다"며 "NLL과 관련한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 공개에 대해 본회의 표결할 때, 대화록 원본 공개라는 전혀 다른 이슈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적극 반대 의사를 내고 표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잘못된 판단으로 공개했다는 것과, 국회가 나쁜 전례를 만들어 주어서는 안 되는 것, 그것이 국익에 해가 된다고 보았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한데 초점이 흐려질까 우려했지만, 통과되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양대정당 강제담론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 있었다"
안 의원은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히고, 실제 표결이라는 행동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저 혼자로는 양대정당의 강제담론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한계도 있었다"며 "그래서 국정원 개혁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열고 여론 확산도 했지만, 조직화된 거대정당을 이기기는 쉽지 않았고, 그래서 새정치의 배를 띄워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는 매우 혼란스럽고, 여야대치 정국이 장기화 되고 있다. 대통령은 여야대표 회담을 거부하고,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민생문제는 처리 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으며, 그런 와중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문제가 터졌는데 더 이상 정국 표류를 방치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혼란스러운 정국은 하나하나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양심적인 민주 세력들은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친북세력과 선을 그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누군가 체제 전복을 꿈꾸고 목적 달성을 위해 사회 혼란을 초래했다면 진보도 아니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배신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보여주는 불통과 일방통행에 반대하고, 궤도를 이탈한 국정원을 바로 세워야 할 시점에 사건이 터졌다"며 "왜 하필 이 시점이냐고 따지기 이전에,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진상규명을 해야 하고, 양심적 민주세력과 친북세력을 분리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이석기 의원 문제로 흩어져 있는 국정원 개혁 문제를 다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번 사태를 이용하여 국정원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유야무야 하려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통합진보당 사태를 민주당으로 연결시키려는 정치적 음모나 논리적 비약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대치정국 풀지 못하는 초라함 보여주고 있다"
여야대치 정국에 대해 피력했다. 안 의원은 "거대한 의석수를 갖고 있는 여당은 장기간 대치정국을 풀지 못하는 초라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의회 제1당이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입법부가 아닌 통법부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새정치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안 의원은 "부산이 앞장서서 기득권 구조를 깨야 한다. 고인물은 썩는다"며 "새 정치 세력은 전체 야권과 중도층을 대신하여 새누리당과 건강하게 경쟁할 것이고, 미래를 생각하는 새정치 세력의 깃발로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부산 민심도 변하고 있고, 중대한 정치적인 전환기에 와 있으며, 부산민심을 진정성 있게 대변할 새 정치세력은 필연이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라며 "새로운 정치세력은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시민의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과거 부산은 민주주의 심장이었다"며 "이제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필요하고, 새 정치의 심장이 되게 해달라"며 "새로운 정치로 새로운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시민대토론회는 금태섭 변호사의 사회로, 홍성민 동아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송준섭 SBS 기자, 오정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준경 생명그물 정책실장, 박재용 전 민주노총 부산본부 정책국장, 정진우 대학생, 박효정 약물중독치료 예방활동가, 현정길 부산참여자치연대 정책위원장이 토론했다.
이날 시민대토론호가 열린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는 자리가 비좁아 일부 참석자들이 뒤에 서 있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민주공원을 참배했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은 선거 때 소통의 정치를 약속했다"며 "그것이 진심이라면 형식으로 미룰 수 없고, 야당의 목소리에 열번 백번 귀를 기울이는 게 옳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1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시민대토론회"에 참석해 시민들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아 해주고 있다. ⓒ 윤성효
안철수 의원은 1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시민대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내일포럼(상임대표 김종현)이 주최했다.
안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등원 뒤 처음으로 온 곳이 부산이었고, 그날 사월초파일이었는데, 서대신동에 있는 절에서 동자승들이 손을 잡고 놓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며 "제가 나고 자란 곳, 저를 키워준 고향에 오니 마음이 각별하고, 선배와 후배 분들이라 더 그런 것 같다"며 인사했다.
그는 "정치의 역할은 국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넉달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한계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입법기관의 본회의에 성실하게 출석하고 법안에 소신껏 투표했다"며 "NLL과 관련한 정상회담 대화록 원본 공개에 대해 본회의 표결할 때, 대화록 원본 공개라는 전혀 다른 이슈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적극 반대 의사를 내고 표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잘못된 판단으로 공개했다는 것과, 국회가 나쁜 전례를 만들어 주어서는 안 되는 것, 그것이 국익에 해가 된다고 보았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한데 초점이 흐려질까 우려했지만, 통과되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1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시민대토론회"에 참석해 장하성 정책네트워크내일 소장 등과 자리에 앉아있다. ⓒ 윤성효
"양대정당 강제담론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 있었다"
안 의원은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히고, 실제 표결이라는 행동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저 혼자로는 양대정당의 강제담론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한계도 있었다"며 "그래서 국정원 개혁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열고 여론 확산도 했지만, 조직화된 거대정당을 이기기는 쉽지 않았고, 그래서 새정치의 배를 띄워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는 매우 혼란스럽고, 여야대치 정국이 장기화 되고 있다. 대통령은 여야대표 회담을 거부하고,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민생문제는 처리 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으며, 그런 와중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문제가 터졌는데 더 이상 정국 표류를 방치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혼란스러운 정국은 하나하나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양심적인 민주 세력들은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친북세력과 선을 그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누군가 체제 전복을 꿈꾸고 목적 달성을 위해 사회 혼란을 초래했다면 진보도 아니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배신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보여주는 불통과 일방통행에 반대하고, 궤도를 이탈한 국정원을 바로 세워야 할 시점에 사건이 터졌다"며 "왜 하필 이 시점이냐고 따지기 이전에,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진상규명을 해야 하고, 양심적 민주세력과 친북세력을 분리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이석기 의원 문제로 흩어져 있는 국정원 개혁 문제를 다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1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시민대토론회"에서 참석해 기조발제한 홍성민 동아대 교수(정치외교학)와 앉아 있다. ⓒ 윤성효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번 사태를 이용하여 국정원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유야무야 하려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통합진보당 사태를 민주당으로 연결시키려는 정치적 음모나 논리적 비약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대치정국 풀지 못하는 초라함 보여주고 있다"
여야대치 정국에 대해 피력했다. 안 의원은 "거대한 의석수를 갖고 있는 여당은 장기간 대치정국을 풀지 못하는 초라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의회 제1당이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입법부가 아닌 통법부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새정치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안 의원은 "부산이 앞장서서 기득권 구조를 깨야 한다. 고인물은 썩는다"며 "새 정치 세력은 전체 야권과 중도층을 대신하여 새누리당과 건강하게 경쟁할 것이고, 미래를 생각하는 새정치 세력의 깃발로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부산 민심도 변하고 있고, 중대한 정치적인 전환기에 와 있으며, 부산민심을 진정성 있게 대변할 새 정치세력은 필연이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라며 "새로운 정치세력은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시민의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과거 부산은 민주주의 심장이었다"며 "이제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필요하고, 새 정치의 심장이 되게 해달라"며 "새로운 정치로 새로운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시민대토론회는 금태섭 변호사의 사회로, 홍성민 동아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송준섭 SBS 기자, 오정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준경 생명그물 정책실장, 박재용 전 민주노총 부산본부 정책국장, 정진우 대학생, 박효정 약물중독치료 예방활동가, 현정길 부산참여자치연대 정책위원장이 토론했다.
이날 시민대토론호가 열린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는 자리가 비좁아 일부 참석자들이 뒤에 서 있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민주공원을 참배했다.
▲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1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시민대토론회"에서 참석해 토론자들과 앉아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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