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괭이밥괭이밥의 꽃술이 작은 우주를 보는 듯하다. ⓒ 김민수
▲ 조개풀돛단배 혹은 짚신을 닮은 꽃술, 사초과의 꽃술은 대체로 비슷하다. ⓒ 김민수
▲ 왕씀배꽃술의 줄기와 그 안에 작은 꽃술들이 가을 햇살에 빛나고 있다. ⓒ 김민수
▲ 참취국화과의 꽃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참취 ⓒ 김민수
▲ 영아자꽃술은 꽃마다 다르지만, 영아자의 꽃술은 참으로 특이하다. ⓒ 김민수
▲ 닭의장풀같은 꽃에서 피어났으면서도 암술과 수술은 늘 서로를 그리워한다. ⓒ 김민수
▲ 이질풀암술을 중심으로 수술이 퍼져있다. ⓒ 김민수
▲ 물봉선커다란 생물의 목젖을 들여다 보는 듯하다. ⓒ 김민수
▲ 돌피사초과 돌피, 꽃술도 꽃술이지만 열매들이 통통하게 잘 익었다. ⓒ 김민수
▲ 벌개미취피어날 작은 꽃들 사이의 꽃술들 ⓒ 김민수
우리는 꽃을 얼마나 자세히 바라볼까. '아, 그 꽃이구나!' 이름을 불러주는 정도라도, 그들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하다.
오늘 만난 가을꽃들의 꽃술을 담아보았다. 꽃술 안에는 또다른 꽃이 피어 있었고, 꽃도 없는 줄 알았던 것들 조차도 꽃술을 맺고 있다. 저마다 다른 모습이지만, 저마다 신비롭다.
초접사로 담은 사진들, 이런 모습이 그 꽃들에게 있었다는 것이 신비하다. 어디, 꽃만 그럴까? 자세히 바라보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세상이 보이기 마련이다. 얼핏, 눈으로 본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 가을엔 무엇을 바라보든 좀더 깊게 바라보자.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면서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껴보는 것도 가을을 맞이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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