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새 법인 '안양청과' 개장
첫날 거래량으로는 상당한 수준...'경매 시간 조정' 의견도 나와
▲ 안양청과 ⓒ 이민선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안양시 방침에 따라 추가 지정된 새 청과법인 안양청과(주)가 4일 오후 개장,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개장 당일 약 2억5천만 원, 물동량 111톤의 청과물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날 거래 물량에 대해 안양청과(주)측은 '첫날 거래액으로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안양청과(주) 강 아무개 이사는 "첫날 거래 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5일 오전 전화통화시 밝혔다.
개장 첫날, 경매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안양청과(주) 측에서 나왔다.
안양청과(주) 김 아무개 이사는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등은 안양보다 이른 시간에 경매가 이루어진다. 남들 경매 끝나고 장사하고 있을 때 그제서 경매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경매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기자와 대화 중 밝혔다.
김 이사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농수산물 도매시장 경매시간은 채소는 오후 5시 30분께, 과일이 오전 2시 30분께 이루어진다고 한다.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에 비해 채소는 9시간, 과일은 1시간 30분 정도 이른 시간에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안양농수산물 도매시장 과일 경매 시간은 오전 4시, 채소 경매 시간은 오전 2시경이다. 경매 시간은 기존 청과물 도매법인에서 결정,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지켜져 왔다고 한다.
당초, 안양청과(주) 개장 예정일은 지난 7월 30일이었다. 경매장 리모델링 공사 지연 등의 이유로 그동안 개장을 미뤄왔다. 안양청과(주)는 지난 5월부터 기존 채소동 3455㎡에 대한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왔다.
개장 예정일인 지난달 7월 30일 오후 4시, 안양청과(주)는 경매장 상량식을 열었다. 이날 상량식에 A청과법인 임직원과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 무사안일을 기원했다.
안양청과(주)는 지난해 11월 19일 안양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법인으로 신규 지정됐다. 지정과 동시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출신 베테랑 경매사들을 영입하는 등, 개장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향후 5년간 안양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도매시장법인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청과 법인을 추가 유치, 경쟁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논의는 작년 1월부터 시작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매출 실적 감소와 부실경영에 대해 계속되는 민원을 수렴, 개혁방안 수립을 지시하면서 비롯됐다.
개혁방안 지침에 따라 시 관련 부서는 경쟁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당시 2개인 사업자를 법에 규정된 대로 3개로 늘리기로 결정, 민간 도매법인 1개를 신규 유치키로 했다.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지난 2005년엔 104480톤이던 거래물량이 2010년엔 74325톤으로, 약 30% 정도 감소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안양청과' 개장에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은 물론, 안양지역사회 전체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안양청과(주)'가 침체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을 살리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지금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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