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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 결렬' KBS 노조들, 6~13일 총파업 투표

"사측, 조합원들의 희생 강요"... 방송전문직노조 등 참여

등록|2013.09.06 13:50 수정|2013.09.06 15:41

▲ KBS 노조가 2일 발행한 사보 특보. 6일부터 'KBS 정치독립 및 임금인상 투쟁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KBS노조


[기사 수정 : 6일 오후 3시 42분]

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 아래 노조) 등이 6일부터 'KBS 정치독립 및 임금인상 투쟁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노조는 2일 특보를 통해 "사측은 무책임하게도 적자를 핑계로 임금인상이 어렵다는 틀에 박힌 변명을 늘어놓았으며 수신료현실화를 구실로 임금인상에 난색을 표하며 조합원들의 희생을 강요했다"며 총파업 찬반투표 이유를 밝혔다.

KBS자원관리노조, KBS방송전문직노조, KBS공영노조도 참여하는 이번 투표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김현석, 아래 새노조)는 불참한다. 새노조 관계자는 "사전 합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지난 5월 6일부터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지난달 22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친 실무소위원회를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KBS 측이 제시한 1.18%의 임금인상안을 노조가 거부해 2차 본회의가 결렬됐다. 노조는 노동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3자로 구성된 협의제 기관인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상황이다.

KBS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조가 만족할 만한 임금인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길환영 KBS 사장은 지난달 30일 2차 본회의에서 "구조적 재정위기로 인해 상반기에 266억 원의 적자가 난 데다 차입금도 3042억으로 늘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BS는 실무소위원회가 진행되던 7월 17일엔 이례적으로 KBS 사보 특보를 내 "재정적자가 창사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의 경영 책임을 조합원에게 돌리고 있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노조는 2일 특보에서 "사장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모토로 내걸었던 지난 봄 개편의 결과가 광고 수입 감소로 나타난 것이다"며 "무능 경영의 책임을 조합원들에게 전가하고 조합원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초보경영의 극치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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