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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장관님, 진주의료원 정상화 해주오"

진주의료원 해고자,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행사장 일대 1인시위 벌여

등록|2013.09.06 21:51 수정|2013.09.06 21:51
진주의료원 해고자들이 진영 보건복지부장관과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참석한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산청엑스포) 행사장 입구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선전전'을 벌였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 30여 명은 6일 오후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대에서 1인시위와 선전전을 벌였다. 산청엑스포는 보건복지부와 경상남도, 산청군이 공동주최했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은 6일 오후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대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등 정상화를 위한 1인시위를 벌였다. ⓒ 윤성효


이날 개막식에는 진영 장관과 홍준표 지사 등이 참석했다. 조합원들은 "진영 장관과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고 정상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홍준표 지사를 상대로 '그림자 투쟁'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5일 오후 정기회를 개회했는데, 조합원들은 홍 지사가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에 맞춰 집회를 열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6일 "진주의료원 재개원이야말로 품격있는 도정이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5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김오영 의장이 '경남도정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독서운동'을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이야말로 품격있는 도정을 만들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가 품격있는 도정을 펼치려면, 독서도 좋지만 온갖 거짓과 왜곡, 일방통행식 폭정으로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키고 청산·매각으로 몰아가고 있는 부끄러운 작태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은 6일 오후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대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등 정상화를 위한 1인시위를 벌였다. ⓒ 윤성효


보건의료노조는 "김오영 의장이 품격있는 도정을 말하고자 한다면, 도민들의 민의를 대변하기 위한 책무를 방기한 점과 6월 11일 열린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날치기 폭거를 자행한 점에 대해 겸허하게 반성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조례안을 마련하는 일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남도의원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전 국민적 관심사이자 전 사회적 쟁점이 되었던 진주의료원 폐업사태와 관련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올바른 해법을 마련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며 "그것은 바로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정조사를 통해 합의한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 마련'이다"고 밝혔다.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던 경남도는 오는 9월 15일까지 '채권신고'를 받는 등 매각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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